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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영 '스캔들', 낳아준 정-기른 정 모두 같은 마음입니다
“아버지, 키워주셔서 고맙습니다”, “고맙다, 사랑 한다 아들아”

‘스캔들’이 자식을 생각하는 모든 부모의 공통된 마음을 전하며 훈훈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10월 27일 오후 방송한 MBC 주말드라마 ‘스캔들 : 매우 충격적이고 부도덕한 사건’(극본 배유미, 연출 김진만 박재범, 이하 스캔들) 마지막 회에서는 의식을 잃었다가 딸 하수영(한그루 분)의 울부짖음에 다시 정신을 차린 하명근(조재현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하명근의 목숨은 경각에 달해 있었다. 하수영은 지난날 자신이 아버지에게 했던 모진 말들을 떠올리며 죄책감에 눈물을 흘렸다. 그때 거짓말처럼 하명근이 정신을 차렸다.


그는 아들 하은중(김재원 분)과 했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눈을 뜬 것이었다. 하명근 하은중 부자는 눈물의 재회를 나눴다. 두 사람 입가에는 미소가 걸려 있었다.

교도사에 수감된 장태하(박상민 분)는 욕심을 버리고 한 명의 아버지로 돌아와 있었다. 그는 과거 고아원 시절을 떠올리며 해맑게 웃었다. 그는 윤화영(신은경 분)과 이혼해주겠다며 자유를 선물했다. 두 사람의 눈에선 눈물이 흐르고 있었다.

하은중은 아버지와 마지막 산행을 떠났다. 아들과 함께 동행 하는 그의 모습은 행복해보이면서도 쓸쓸해 보였다. 남겨진 가족들도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그의 모습에 눈물을 참지 못했다.

복수를 하려했던 하명근도, 돈을 위해서라면 살인도 마다하지 않던 장태하도 이 순간만큼은 한명의 아버지로 돌아와 있었다. 모든 것을 내려놓은 이들의 얼굴은 그 어느 때보다 행복하고 편안해 보였다.

산속에서 아들과 하룻밤을 묵은 하명근은 아들의 곁에서 조용히 눈을 감았다. 과거 아들을 잃었던 하명근에게 하은중은 친아들 그 이상의 존재였다.

이처럼 ‘스캔들’은 진실을 파헤치려는 권선징악적 내용보다는 부자(父子), 가족 간의 끈끈한 정을 그리며 주말 안방극장에 훈훈함을 선사했다.

조재현, 박상민, 신은경 등 중견 연기자들의 탄탄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김재원, 조윤희, 김규리, 기태영 등 젊은 연기자들의 앙상블로 주말 안방극장을 사로잡아왔다.

이처럼 ‘스캔들’은 낳아준 정만큼이나 기른 정 또한 못지않으며, 자식을 사랑하는 마음은 어느 부모나 다 똑같다는 가장 쉬우면서도 깨닫기 힘든 메시지를 남기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한편 ‘스캔들’ 후속으로는 오는 11월 2일부터 ‘황금무지개’가 전파를 탄다.
조정원 이슈팀기자 /chojw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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