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퍼터로 퍼팅 라이를 눌러줘 다른 플레이어들의 스파이크 자국이나 디봇 자국을 개선하기도 한다.
그러나 골프 규칙 16조에는 ‘퍼팅 그린에서 볼 마크와 오래된 홀 자국은 수리할 수 있으나 스파이크 마크와 같은 다른 손상은 수리할 수 없다’고 돼 있다.
이런 실수(?)를 프로골퍼 사이먼 다이슨(잉글랜드)이 유럽프로골프 투어 BMW 마스터스에서 하다 TV를 보던 시청자의 제보로 발각돼 실격 당했다.
다이슨은 지난 25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2라운드까지 4언더파를 쳐 선두에 4타 뒤진 공동 2위를 달리고 있었다. 그러나 2라운드가 끝난 뒤 TV 시청자 제보로 3라운드를 앞둔 26일 오전 실격 처리됐다.
이유는 다이슨이 퍼팅 라이를 개선한 것.
다이슨은 2라운드 8번 홀에서 시도한 버디 퍼트가 빗나가자 공을 집어들면서 마크한 곳과 홀 사이의 한 지점을 공으로 꾹 눌렀다.
이를 지켜본 시청자가 대회 조직위원회에 제보했고 유럽투어에서는 이를 다시 검토한 뒤 다이슨에게 실격 판정을 내렸다.
결국 다이슨이 마크한 곳과 홀 사이의 한 지점을 공으로 누른 것이 그린 손상을 수리한 것으로 인정됐기 때문이다.
스코어카드에 사인을 하기 전이었다면 2벌타를 추가하면 됐지만 이미 스코어카드 접수가 끝난 상황이라 다이슨은 3라운드 티 오프를 불과 몇 시간 앞두고 그대로 짐을 싸야 했다.
다이슨은 이번 시즌 유럽투어 상금 랭킹 66위에 올라 있어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냈더라면 상위 60명만 출전할 수 있는 오는 11월 DP 월드투어 챔피언십에 나갈 자격을 얻을 수 있었다.
이로써 다이슨은 11월7일부터 터키 안탈리아에서 열리는 터키항공오픈에서 시즌 최종전인 월드투어 챔피언십 출전권 획득을 노려야 한다.
onlinenews@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