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생생뉴스］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일본이 중국을 견제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베 총리는 26일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법치가 아닌 무력으로 현 상황을 바꾸려 한다는 우려가 있다”며 “평화가 깨지는 만큼 중국은 이런 길을 가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많은 국가가 일본이 중국에 대해 이런 우려를 강하게 표명하기를 기대한다”면서 “이(일본의 표명)에 따라 중국이 국제사회에서 책임감있게 행동하는 것이 이들 국가들의 바람”이라고 주장했다.

아베 총리는 최근 아시아ㆍ태평양 순방을 언급하면서 “아ㆍ태지역에서 일본은 경제뿐만 아니라 안보 측면에서도 지도력을 발휘해야 한다는 기대를 받는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는 아베 총리가 작년 12월 취임 이후 태국,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국가 정상들을 만나면서 갖게 된 자신감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아베 정권의 대외정책을 ‘우파 군국주의’로 성토해온 중국은 이번 발언에 대해 즉각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고 WSJ는 전했다.

아베 총리는 오는 12월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10개국 정상을 일본에 초대해 일-아세안 수교 40주년 행사를 열 계획이다.

그러나 이런 적극적 외교 행보에도 예외적으로 한국ㆍ중국과는 정상회담을 하지 못했다고 WSJ는 지적했다.

실제로 일본은 위안부 논쟁과 야스쿠니 신사참배, 독도 문제 등으로 한국과의 관계가 악화일로에 있다. 또 중국과는 댜오위다오(釣魚島ㆍ일본명 센카쿠<尖閣>열도) 영토 분쟁으로 갈등이 지속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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