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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 ‘악마의 손’ 잡나” vs “새누리는 대통령 私黨”
민주당의 ‘대선 부정’과 새누리당의 ‘대선 불복’이 첨예하게 대립하며 상대에 대한 비난의 수위도 막가는 양상이다.

최경환 원내대표는 25일 국정감사상황점검회의에서 “대선 불복 유혹은 악마가 야당에 내미는 손길이란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심지어 국감 후 예산과 법률 심사를 거부하고 전면 투쟁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흘러나온다고 하는데, 참으로 안타까울 따름”이라며 “우리 국민은 금세 야당의 취지를 알아차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기현 정책위의장도 거들었다. 김 의장은 “오늘로 새 정부 출범 8개월이 됐는데, 민주당은 대선 직후부터 지금까지 당리당략, 딴죽걸기, 발목잡기 행태만 시리즈로 보여왔다”며 “이제 일주일 남은 국감이 최악, 불명예의 오명을 받지 않도록 민주당은 민생국감이 되도록 해 달라”고 촉구했다.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는 “국내에서 생성되는 트윗글 중 0.02%에 불과한 정도로 대선의 판도가 바뀌었다고 정치 공세를 하고 있는 분들에 대해 (국민은) 허탈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도 이날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새누리당과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비난 수위를 높였다.

김한길 대표는 “국가기관의 조직적 대선 개입은 명백한 헌법 불복 행위이며 이를 비호하고 은폐하려는 행위 역시 헌법 불복”이라며 “헌법을 지키라는, 엄중한 국민 명령을 대선 불복이라는 억지 논리로 모면하려고 하면 새누리당 스스로 헌법 불복 세력임을 자임하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전병헌 원내대표도 “국민과 야당 요구는 대선 승패를 따지자는 게 아니라 박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 책임 의무를 다하라는 것”이라며 “대통령의 침묵은 문제를 더 어렵게 할 뿐이며, 새누리당도 공당이 아닌 대통령의 사당에 머물러 있겠다면 정말로 불행해질지도 모른다”고 쏘아붙였다. 

조민선 기자/bonj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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