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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스원, ‘안심터널’ 조성으로 지역 범죄예방 나섰다
[헤럴드경제=이슬기 기자] 청소년 폭력행위 5건, 절도 3건, 차량 파손 및 차량털이 20건. 지난 3개월 동안 여의2교 지하차도에서 발생한 사건이다. 모두 28건으로 3일에 한 건 꼴로 사건이 발생했다. 영등포구 노들길 주변의 교통정체 해소를 위해 개통된 여의2교 지하차도가 주민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우범지대가 된 것이다.

첨단보안기업 에스원(사장 윤진혁)은 영등포구 자치단체와 함께 여의2교 지하차도에 범죄예방 환경설계(CPTED) 기법을 적용한 ‘안심터널’을 조성한다고 24일 밝혔다.

CPTED는 주택이나 도시의 주변 환경을 범죄가 일어나기 어렵게 조성하는 기법이다. 이에 따라 에스원은 어두운 여의2교 지하차도의 터널 안쪽 벽면과 출입구 주변을 벽화로 단장했다. 지하차도가 여의도에서 한강으로 이어지는 것에 착안해 한강을 상징하는 물결과 바람을 형상화 했다.

에스원 윤진혁 사장이 임직원, 영등포구 지역주민과 함께 지하차도에 벽화를 그리고 있다. [사진제공=에스원]

평소 지역주민들이 이 지역을 산책로로 활용하고 봄에는 한강 봄꽃축제에 방문하는 이들이 많기 때문에 통행객들을 위해 통영 동피랑 마을의 날개 벽화와 같은 포토존도 그려 넣었다.

에스원은 “서울시 사회복지협의회 소속 전문 벽화봉사단의 도움을 받아 에스원 윤진혁 사장 및 임직원과 영등포 지역주민이 참여한 이번 벽화작업에 약 2주의 시간이 걸렸다”고 밝혔다.

주변환경을 분석해 CPTED가 적용되기도 했다. 터널의 동쪽에는 고물상의 물건들이 탑처럼 쌓여 있고 불법 주차된 차량들로 시야확보가 어려웠던 점을 해소하기 위해 반사경을 설치했다. 사각지대를 드러냄으로써 범죄예방효과뿐만 아니라 터널로 진입하는 차량이 빈번하게 충돌하는 사고를 줄이기 위한 것이다.

계단을 통해 한강 산책로로 이어지는 터널 서쪽에는 센서조명을 설치했다.

에스원 측은 “어둡고 낙후된 터널을 안전한 환경으로 개선해 주변지역의 범죄예방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범죄취약지역에 CPTED 기법을 도입하는 등 범죄로부터 안전한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yesye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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