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고교생 · 현역군인 낀 보험사기단 41명 검거
고등학생과 현역 군인 등이 다수 포함된 보험사기단이 무더기로 경찰에 적발됐다.

서울 은평경찰서는 고의로 교통사고를 내고 보험금을 받아챙긴 혐의(사기)로 고교생 A(18) 군 등 4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군 등은 동네에서 오토바이 배달을 하면서 알게 된 선후배 사이로, 지난 2008년 11월부터 최근까지 서울 은평ㆍ마포ㆍ서대문구 일대에서 오토바이나 승용차를 타고 가다 주행 중인 승용차를 일부러 들이받고 보험사로부터 합의금과 치료비 명목으로 25차례에 걸쳐 7500만원 상당을 받아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2~5명씩 무리지어 승용차나 음식배달용 오토바이를 나눠 타고 다니며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중에는 고등학생 7명과 현역 군인 7명, 공익근무요원 1명이 포함됐다.

A 군 일당은 교통법규를 위반한 차량의 경우 피해 운전자가 과실을 부인하기 어렵다는 점을 이용해 일방통행로를 역주행하거나 신호를 위반하고 차선을 바꾸는 차량 등을 범행 대상으로 삼았다.

한편 이들은 자기들끼리 부딪쳐 허위 보험금을 타내는, 속칭 ‘보험빵’을 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일당은 자전거 또는 보행자, 가해 오토바이로 역할을 나눠 자전거나 보행자가 오토바이 등에 살짝 충격하는 방식으로 가공의 사고를 만들었다. 또 사고 장면을 촬영하기 위해 휴대전화를 미리 차량에 고정하는 치밀함도 보였다. 이렇게 받은 보험금은 유흥비 등으로 탕진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상범 기자/tiger@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