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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동음 · GPS는 ‘배터리 먹는 하마’
와이파이 활성화땐 배터리수명 단축
앱 동시에 사용하면 전력소모 빨라
론처 - 기기 SW 충돌도 발열 심해져

자주 쓰지않는 위젯은 제거해줘야
어둡고 정적인 배경화면도 소모줄여


김모(29) 씨는 최근 점심시간도 되기 전에 절반가량으로 떨어지는 스마트폰 배터리 때문에 수리점을 찾았다. 구입한 지 두어달 밖에 안 됐는데 발열이 심해 이어폰을 꽂고 통화해야 할 정도였다. 수리점에서는 최근 이용률이 높은 ‘론처(스마트폰 초기화면 소프트웨어)’ 때문이라고 말했다. 담당자는 “론처가 기기 소프트웨어와 충돌하는 경우가 많다”며 “비슷한 종류의 앱을 여러 개 깔아 놓으면 발열이 심해져서 배터리가 빨리 닳는다”고 설명했다. 론처를 지우자 김 씨의 스마트폰은 정상으로 돌아왔다. 동영상, 게임 등 스마트폰에 고용량 소프트웨어를 설치해 장시간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배터리 소모도 전보다 많아졌다. 하지만 스마트폰 배터리를 많이 소모하는 사용 습관은 따로 있다. 자신의 스마트폰 이용 습관을 체크해 배터리를 효율적으로 관리해보자.

▶배터리 닳는 진동소리, 배터리 먹는 하마 GPS…배터리 아끼는 특급 비밀= ‘드르르륵~’ 이것은 단순히 문자가 왔다는 진동 소리가 아니다. 내 스마트폰의 배터리 양이 사라지고 있는 소리다. 진동은 벨소리보다 배터리를 많이 소모한다. 벨소리는 스피커의 막을 통해 이용자에게 전달되지만, 진동은 휴대폰 전체에 떨림을 발생시키기 때문이다.

만약 스마트폰이 무엇인가를 찾고 있다면 배터리 소모를 의심해야 한다. GPS, 와이파이, 블루투스 등 신호를 잡는 활동은 스마트폰 배터리 수명을 단축시킨다. 우선 와이파이가 네트워크를 찾고 있을 때 배터리가 소모된다. 3G나 LTE를 사용한다면 굳이 와이파이를 활성화할 필요가 없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이용자들은 와이파이 제어 위젯을 통해 와이파이를 손쉽게 끄고켤 수 있다.

스마트폰과 무선 이어폰, 노트북 등을 이어주는 블루투스 역시 사용하지 않을 때는 꺼두는 것이 좋다. 블루투스를 끄는 것만으로도 배터리 시간이 한 시간 이상 늘어난다.

‘위치’를 찾아주는 GPS 역시 배터리 먹는 하마다. 스마트폰의 GPS는 위성과 신호를 주고받아 지구 표면에서 스마트폰의 위치를 찾는다. 신호를 주고받는 거리와 양을 생각하면 배터리 소모가 많은 게 당연하며 그 속도도 빠르다. 특히 최근에는 스마트폰 GPS를 자동 활성화해 이동할 때마다 가까운 식당을 검색하고 SNS에 자신의 위치를 표시하는 등 활용하는데, 이 경우 사용할 때마다 위치 사용에 대한 허가를 받을 수 있도록 앱을 설치하는 게 좋다. 

안드로이드폰의 경우 다운로드받은 앱들의 배터리 사용량을 확인할 수 있으니 실시간으로 체크해 배터리 소모를 아낄 수 있다.                                                                                                                                                   [사진자료=KT경제경영연구소]

▶인터넷 검색했다, 게임했다…수십 개 앱이 한꺼번에 켜져 있으면 배터리 소모 빨라=스마트폰 앱은 기기의 프로세서 사이클을 공유한다. 때문에 필요없는 앱은 종료해야 배터리를 아낄 수 있다. 아이폰의 경우 홈 버튼을 두 번 누르면 사용 중인 앱 리스트가 나온다. 당장 사용할 앱이 아니면 아이콘을 눌러 앱을 종료한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역시 홈버튼을 길게 누르면 현재 사용 중인 앱 화면이 나온다.

이보다 중요한 건 ‘스마트폰 꾸미기’다. 최근 이용률이 높아진 서비스가 바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배경화면을 꾸미는 론처다. 하지만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 기본적으로 제공하는 초기 화면이 있어 론처 앱과 충돌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다양한 론처 중 선택하기 위해 네이버, 다음, 카카오 론처 등을 한꺼번에 깔아두는 경우 발열이 심해지고 스마트폰 배터리 소모량이 갑절로 커진다.

불필요한 홈페이지 위젯도 없애야 한다. 특히 메일, 뉴스, 주가, 스포츠 경기 결과 등을 실시간으로 ‘푸시’ 받을 경우 배터리 소모가 크기 때문에 자주 쓰지 않는 위젯은 없애는 게 좋다.

▶배터리 아끼는 기본적인 생활 습관들=KT경제경영연구소는 보고서를 통해 배터리를 아끼는 기본 습관을 제시하고 있다. 스마트폰은 기본적으로 액정 화면이 큰데, 화면이 화려할수록 배터리가 더욱 빠른 속도로 소모된다. 특히 대부분의 휴대폰에는 주변의 조명 밝기와 시스템 활동에 맞춰 화면 밝기를 자동으로 조절하는 자동 밝기 기능이 포함돼 있는데, 이 기능을 끄는 게 좋다. 배경은 어둡고 정적인 배경을 이용하는 게 소비를 줄일 수 있다.

휴대폰 사용을 멈췄을 때 화면이 자동으로 꺼지는 시간을 가능한 짧게 설정한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 디스플레이로 진입해서 화면이 꺼지는 시간을 조절하고, 아이폰에서는 자동잠금기능을 활성화하면 화면이 꺼진다. 

서지혜 기자/gyelov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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