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정아 기자］KBS 전체 출연료의 60%를 상위 5%가 ‘독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3년간 상위 5% 출연자는 하위 20% 출연자 대비 1000배나 높은 출연료를 받고 있었지만, 전체 출연자의 60%는 100만원도 받지 못했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전병헌(민주당) 의원이 23일 한국방송공사(KBS)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KBS 전체 출연자에게 지급된 출연료의 60%(예능 60.3%, 드라마 56.2%)를 상위 5% 출연자가 가져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드라마의 경우 주연을 맡는 스타급 연기자에게 출연료가 지나치게 몰리고 있었다. 출연료 하위 20% 출연자의 평균 출연료와 비교해 상위 5% 출연자의 평균 출연료 차이는 2011년 드라마 기준 최대 1118배에 달했다.

2011년부터 2013년 현재까지 예능 출연자 상위 5%의 평균 출연료는 6808만원, 상위 20%의 평균 출연료는 2506만원이었다. 드라마 출연자의 경우 상위 5%의 평균 출연료 1억3156만원, 상위20%의 평균 출연료는 5195만원이었다.

반면 같은 기간 출연료 지급 하위 20%는 예능 평균 13만원, 드라마 평균 11만원에 그쳤다.

드라마의 경우 상위 40%를 제외하고 41~60%구간 64만원, 61~80%구간 27만9000원, 81~100%구간 13만원을 수령했다. 예능의 경우 출연자의 60%가 100만원 이하의 출연료를 지급받았다.

전 의원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인기 있는 스타 연예인의 몸값을 인위적으로 낮출 수는 없지만, 기본출연료 인상을 통해 스타 연예인 이외 한류 방송의 주역이라 할 수 있는 연예인 전반의 처우 개선에 공영방송 KBS가 앞장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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