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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용자 확인부터 결제까지…보폭 넓히는 모바일 지문인식 기능
[헤럴드경제= 정태일 기자]스마트폰의 사용자 경험(UI) 체계가 손가락으로 화면을 넘기거나 확대ㆍ축소하는 것에서 벗어나 지문을 인식하는 방향으로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지문인식 기능을 탑재한 스마트폰이 꾸준히 늘어나는 것과 동시에 지문인식을 활용한 결제 서비스까지 나타나는 등 차세대 UI로 자리잡을지 주목된다.

최근 대만의 스마트폰 기업 HTC는 6인치급 수준의 대화면 탑재 스마트폰 ‘HTC 원 맥스’를 공개했다. 이 제품은 5.9인치의 큰 화면을 장착한 것 외에 HTC 최초로 지문인식 기능을 도입한 것도 주요 특징으로 꼽힌다. HTC는 지문 스캔을 통해 사용자가 스크린을 열 수 있고, 쉽게 애플리케이션을 실행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HTC 원 맥스에서 지문을 인식하는 센서는 후면 카메라 아래에 위치한다. 이는 팬택이 설계한 것과 유사하다. HTC 원 맥스는 사용자 한 사람당 최대 3개의 손가락 지문을 등록해 사용할 수 있다. 


HTC까지 지문인식을 도입하면서 이제 이 기능을 갖춘 스마트폰은 팬택의 베가 LTE-A, 베가 시크릿노트, 애플의 아이폰 5s와 함께 4개까지 늘어나게 됐다.

특히 세계 2위 스마트폰 사업자인 애플이 지문인식을 채택하면서 확산 속도는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이번 아이패드 에어나 레티나 디스플레이 탑재 아이패드 미니에 지문인식이 들어가지 않았지만, 향후 태블릿까지 지문인식이 적용되면 보급화는 더욱 가속될 전망이다.

아이폰 5s 홈버튼에는 터치 ID라는 지문 스캐너가 내장돼 있다. 500ppi 수준의 센서로 사용자의 지문을 피부 아래의 층까지 고해상도의 이미지로 인식할 수 있어 다양한 각도에서 지문을 인식하더라도 정확도가 떨어지지 않도록 했다. 애플은 손가락 터치만 인식해 센서가 작동하기 때문에 배터리 사용을 최소화 할 수 있고, 모든 지문 정보는 암호화돼 A7 칩에만 저장된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향후 지문인식 센서 기능이 개발자 도구로 배포돼 더욱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이 개발될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애플은 최근 iOS7.0.3 소프트웨어를 새로 배포해 터치 ID 사용 시 화면에 ‘밀어서 잠금해제’ 표시를 감추는 UI를 공개하기도 했다.

세계 최초 지문인식을 선보인 팬택은 이를 모바일 결제에까지 응용시키며 활용 폭을 넓히고 있다. 베가 시크릿노트 사용자는 지금까지 모바일 결제 시 비밀번호를 입력했던 것과 달리 지문인식만으로도 사용자 인증을 통해 물건을 구매할 수 있다. 결제업체 다날의 애플리케이션 ‘바통(BarTong)’을 실행하면 베가 시크릿노트에 등록된 지문 스캔 후 하면 일회용 바코드가 생성된다. 이 바코드를 리더기에 읽히면 결제가 완료되고, 결제금액은 익월 휴대전화 요금청구서에 부과된다. 현재 바통은 47개 브랜드, 총 3만여개 가맹점에서 사용 가능하다.

팬택은 앞서 지문인식을 최초 도입한 베가 LTE-A에 대해서도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지문인식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지원할 계획이다.

killpass@heraldcorp.com



<사진>지문인식 기능을 탑재한 대만의 HTC 원 맥스, 다날 바통 애플리케이션으로 지문인식 결제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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