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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FO 양산공장 이베이, 이베이 마피아들은 곳곳에서 활약중…
세계적인 인터넷 경매업체 이베이가 최고재무책임자(CFO)의 산실로 떠오르고 있다. 이베이 출신 인력들은 실리콘밸리를 중심으로 여러 스타트업 기업(신생 벤처기업)에서 재무담당 임원으로 활약중이다. 이같은 건설적인 산업 환경 조성에는 이베이만의 인력관리 시스템이 한 몫을 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아시아판은 지난 3년 동안 20여명의 전직 이베이 임원들이 다른 실리콘밸리 기업에서 재무담당 임원이 되어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베이는 전세계적으로 1000명이 넘는 재무담당자를 양성했다고 23일 보도했다.

이베이 부사장이었던 롭 크롤릭은 생활정보 검색전문회사 옐프로 이적한 뒤 CFO가 됐으며 이베이 재무 부사장 겸 CFO였던 더글러스 제프리스는 쿠폰검색사이트 리테일미낫의 CFO로 가는 등 20명이 넘는 임원들이 실리콘밸리에서 활동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이들은 ‘이베이 마피아’라는 사조직을 구성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막강한 영향력을 과시할 정도로 인적 풀을 형성하게 된 배경에는 이베이의 직원 교육 시스템이 CFO를 양성하기 위한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라고 WSJ은 전했다.

이베이 신입 사원들은 이론 뿐만 아니라 다양한 실전 경험과 연습을 통해 재무와 분석기법, 리더십 능력을 키우는 기회를 갖게 된다.

이들은 입사 초기부터 빅데이터 분석 업무를 맡아 대용량 정보를 다루는 기회를 갖기도 하며 정보분석을 통한 업계 추세, 기업의 판매 동향 등을 파악하는 기술을 배운다. 회계사 등 전문가로부터의 강의도 받을 수 있다.

또한 2년 과정의 신입사원 교육 과정에서 뛰어난 성과를 보이는 직원은 6개월에 한 번씩 새로운 부서에 배치돼 전문 네트워크를 쌓도록 도와준다.

재무담당자였던 직원들은 인수합병에서 해외 사업 투자까지 혼자 수백억 달러를 운용하는 폭넓은 경험을 하기도 해 최근 신생 벤처기업들은 이베이 출신 직원들을 크게 선호한다. 이베이 출신 직원들은 전자상거래, 온라인 광고에 친숙하며 시장 전략수립 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게다가 신생 IT기업은 많이 생겼지만 경험많고 재능있는 CFO는 적어 실력이 보장된 이베이 출신은 더욱 인기다.

채용정보업체 트루캐피탈의 조 리지오네는 “이베이 재무담당자 중 아무나 뽑아 CFO로 앉히면 순조롭게 이직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영규 기자/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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