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하이마트는 이달 1~20일까지 김치냉장고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15% 가량 증가했다고 23일 밝혔다.
하이마트 대치점의 서희진 지점장은 “김장철이 다가오면서 김치냉장고 구입을 문의하는 소비자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며 “예년의 경우 11월부터는 주문량이 몰려 인기모델 물량이 일시적으로 부족하거나 배송이 지연되는 일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배추ㆍ무ㆍ파 등 김장 재료가격이 작년보다 절반 가량 싸졌고 ▷방사능 등 식품 안전 문제가 이슈가 돼 직접 김장을 담그려는 소비자가 늘어난 것 등이 김치냉장고 판매량 상승의 원인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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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이마트 대치점을 방문한 소비자들이 23일 판매직원으로부터 올해 출시된 최신 스탠드형 김치냉장고 상담을 받고 있다. ［사진설명=롯데하이마트］ |
국내 김치냉장고 시장은 한 해 약 80만대 규모로, 배춧값이 폭등했던 작년엔 78만대로 떨어졌지만 올해엔 82만대 수준이 될 걸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 롯데마트가 지난 4일~7일까지 여성 소비자 패널을 대상으로 설문을 한 결과 전체 응답자 중 77.4%가 올해 김장을 담그겠다고 답했다. 이는 작년 조사보다 9.1%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스탠드형 김치냉장고의 비중이 해마다 커지고 있다고 이 회사는 설명했다. 지난 3년간 전체 김치냉장고 판매량 중 스탠드형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0년 35%, 2011년 40%에 이어 지난해엔 43%로 늘었다.
하이마트는 오는 31일까지 김치 냉장고 모델에 따라 최고 70만원 캐시백 서비스를 해주는 등 판촉행사를 연다.
롯데하이마트 상품팀 이언석 바이어는 “올해는 공간 활용도가 좋은 스탠드형 김치냉장고가 더욱 인기를 끌 것”이라며 “제조사들도 이런 추세에 맞춰 스탠드형 모델의 라인업을 강화해 김치냉장고 전쟁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성원 기자/hongi@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