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기아차 K9 구하기, ‘산 너머 산’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올 연말 프리미엄 세단 시장이 심상치 않다. 도요타가 미국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아발론을 출시하며 한국 프리미엄 세단 시장에서의 수입차 돌풍을 기대하고 있고 현대자동차는 신형 제네시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같은 경쟁 구도속에 고민의 깊이가 커져가는 차종이 있다. 바로 기아자동차 K9이다.기아차는 그동안 판매가 부진한 K9 살리기에 총력전을 펴왔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직접 K9을 타고 다니며 홍보대사를 자임했다. 그러나 이같은 노력에도 K9의 상황이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다. 기아차는 이에 따라 연말 프리미엄 세단 전쟁을 앞두고 생존차원의 맞대응 전략 마련에 나섰다. 기아차 한 고위 관계자는 “2013년형 모델이 나온 지 얼마 되지 않아 현재로선 모델 변경까진 고려하지 않다"면서 “옵션이나 가격 조정 등을 통한 경쟁력 강화 방안을 모색 중이며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런 시도가 K9의 판매량 증가로 곧바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실제 기아차는 지난 1월에도 K9 2013 연식변경 모델을 출시하면서 판매량 증가를 위한 변화를 시도했다. K9 2013 이그제큐티브 트림의 경우 인기 옵션인 헤드업디스플레이와 전동식 세이프티 파워 트렁크, 19인치 휠과 타이어, 선커튼 등 고급 사양을 기본 적용하면서도 가격은 오히려 291만원 내렸다. 


하지만 여전히 약발은 듣지 않고 있다. 2012년 5월 출시된 K9은 2012년 5월부터 12월까지 총 7599대를 판매해 출시 당시에 밝힌 목표 판매량인 1만8000대에 크게 못 미쳤다. 판매량 증진을 위한 정책을 펼친 뒤인 지난 1~9월 판매량도 4167대로 오히려 2012년에 비해 감소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시장의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판매 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다른 업체들도 신형 제네시스의 출시를 앞두고 프리미엄 세단 모델의 판매 증진을 위한 자구책을 마련하기 위해 각자 고심하고 있다. 


르노삼성은 SM7의 판매 확대를 위해 국내 영업본부장으로 영입된 박동훈 부사장이 직접 나섰다. 공식 석상에서 현대차와 맞붙을 수 있는 상품이 바로 SM7이라 치켜세운 그는 최고 사양인 SM7의 판매 증진을 통해 자신감을 회복하고 수익성 재고에 나서고 있다. 또한 10월 중 SM7을 구매한 고객이 한 달 내 반납 신청 시 차량 가격을 전액 환급하겠다는 ‘자신만만 프로젝트’를 지난 1일부터 시행하는 등 공격적인 행보에 나서고 있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1월부터 8월까지 200대 수준을 넘지 못하던 판매량이 9월 들어 309대 판매되며 회복세에 있다”며 “10월 판매량은 더 늘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쌍용차 역시 연식 노후화 등으로 인해 지난 2010년 8253대 수준이었던 체어맨의 판매량이 2013년 9월까지 2341대까지 급격히 하락하자 풀체인지 모델 개발을 검토 중에 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