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정음은 화려한 의상보다는 캐릭터에 어울리는 의상을 선호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MBC '내 마음이 들리니'에서는 매회 똑 같은 체크셔츠를 착용, 화제를 모은데 이어 이번 '비밀'에서는 그 어느 때보다 유정의 처절한 상황을 보여주고 있다.
드라마 초반 황정음은 지금처럼 눈물 젖지 않았다. 오히려 가장 행복한 여자였다. 안도훈(배수빈 분)과의 첫만남에서는 생기 발랄한 빨간색 스트라이프 티셔츠로 청순한 미소를 각인시켰다. 또 도훈의 프러포즈 장면에서는 화이트 원피스를 나풀거리며 드라마 중 가장 행복한 한때를 보내기도 했다.
그러나 그 화이트 원피스는 행복의 상징이기도 했지만 불행의 시작. 뺑소니 사건 이후 모든 것이 변한다. 그 후의 황정음의 의상은 그냥 수감복이었다. 교도소에서 푸른 수감복을 입고 아들 강산을 안고 있는 황정음의 모습은 아이를 지키고자 하는 엄마의 진심이었다. 그러나 출소 후 사랑했던 강산이 이미 죽었다는 소식에는 하얀 원피스를 입은 채 땅에 드러누워 서러운 눈물을 흘렸다.
이후에도 유정은 변함없었다. 민혁의 호텔에서 일하며 청소부 유니폼을 다시 입게 되는 등 밑바닥 인생을 전전하다 처음으로 입게 된 드레스는 바로 찢어진 드레스였다. 드레스가 찢겨서 상처가 드러나 '불량품'이라는 모욕까지 당한 그의 모습에 시청자들은 눈물을 훔쳐야 했다.
영원히 돌아오지 않을 것 같은 유정의 행복이 다시 시작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향후 민혁(지성 분)과 유정, 도훈과 세연(이다희 분)의 엇갈린 사랑으로 시청자들의 흥미를 자극할 예정이다.
김하진 이슈팀기자 /hajin10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