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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즈니스용 제트기 시장 ‘꿈틀’…세계 경제 회복 알리나
최근 경기 회복에 힘입어 글로벌 기업들이 잇따라 비즈니스용 제트기 구매에 나서고 있다.

특히 과거 지갑이 얇아 선뜻 사지 못했던 최고급 대형 제트기에 과감히 투자하는 기업들이 늘면서 향후 경기 전망에 대한 낙관론에 힘이 실리는 모습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21일(현지시간) 맥도널드와 존슨앤존슨 등 세계적 기업들이 자가용 제트기 구매에 뛰어들면서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5년 동안 주춤했던 제트기 시장이 다시 활황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세계 최대 패스트푸드 업체 맥도널드는 지난 2월 기존에 보유한 제트기를 13인승 봄바디어 챌린저 605기로 교체했다. 글로벌 자산운용사인 블랙록과 세계 최대 커피업체 스타벅스는 미국 걸프스트림사가 제작한 G550기를 구매했다. 이어 지난 8월에는 세계 최대 건강관련제품 생산업체 존슨앤존슨이 제트기를 한 대 구매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런데 이들 기업들이 이번에 도입한 제트기들이 모두 장거리 비행에 적합한 대형 기종이나 최고급 장비와 자재가 장착된 디자인을 차용한 기종으로 밝혀져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2008년 금융위기 당시엔 경영난으로 엄두도 내지 못했던 기종이기 때문이다. 때문에 이를 글로벌 경제 회복의 신호탄으로 해석하는 목소리도 힘을 얻고 있다.

블룸버그인더스트리의 조지 퍼거슨 선임 애널리스트는 “가장 크고 비싼 제트기들의 판매 실적이 저가 제트기의 실적에 단연 앞서고 있다”며 “지난 2008∼2009년 경기 침체를 딛고 일어난 대형 기업들이 이제 고가의 비즈니스용 제트기 구매를 감당할 정도로 성장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특히 앞으로 제트기 구매 행렬에 가세하는 미국 기업들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항공기 부품업체 허니웰 인터내셔널은 북미 지역의 제트기 판매량은 지난해 전체 시장의 53%를 차지했지만 향후 5년 간 61%까지 뛰어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걸프스트림사의 래리 플린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전미비즈니스항공협회(NBAA) 연례회의에서 “자가용 제트기 시장은 지난 경제 침체 기간 동안 휴면 상태였지만 이제 다시 돌아오고 있다”며 “미국 시장에서 대형 비즈니스용 제트기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고, 포천의 500대 기업 명단에 이름을 올린 대기업들이 제트기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강승연 기자/sparkli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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