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에 마련된 국내 최대규모의 종합 전시장 킨텍스가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최대 규모의 전시장에 걸맞는 숙박시설과 위락시설이 부재한 까닭이다.
22일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이윤석 민주당 의원은 일산 킨텍스의 최근 3년 가동률이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시면적만 10만㎡가 넘는 국내 최대 규모 전시장인 킨텍스의 가동률은 2010년 58.7%를 정점으로 2011년 50.8%, 지난해는 44.2%를 기록했다. 이는 서울 코엑스의 78.5%는 물론, 부산 벡스코의 47%, 대구 엑스코의 52%에도 못 미치는 수치다.
이 의원은 이런 킨텍스의 부진 이유로 숙박 인프라 부족을 꼽았다. 이 의원은 “제2전시장 건설시 숙박 인프라 개선, 국제 전시회 유치 다변화 등 선결해야 할 문제점을 해소하지 않고 전시장 규모만 확장한 것이 원인”이라고 강조했다.
킨텍스의 낮은 가동률은 경영 실적 악화로 이어지고 있다. 2011년 150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던 킨텍스는 지난해 적자 규모가 210억 원까지 늘었다.
이 의원은 “지금의 사업 구조로는 앞으로도 적자 경영을 면키 어렵다고 보여진다”며 “호텔, 엔터테인먼트, 관광이 융합되어야 경쟁력이 생길 것”이라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최정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