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년 10월 17일 공식 출시된 ‘참이슬’은 젊고 신선한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해 7차례 리뉴얼을 진행했다. 아울러 시대상에 맞는 모델을 기용해 소비자의 눈길을 끌었다.
‘참이슬’은 무엇보다 이전까지 소주 모델은 남성이 활약했던 구도를 단번에 바꿨다. 당시 대중문화 트렌드와 고객 취향에 맞춰 여성 모델을 선정했다. 15년 동안 ‘참이슬’ 모델로 선 여성 스타는 14명이다. 소주 모델은 당대 여성 톱스타가 한다는 공식을 ‘참이슬’이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모델의 면면이 그렇다.
‘참이슬’의 초대 여성 모델은 이영애다. 이 소주의 깨끗함을 표현해 줄 청순하고 깨끗한 이미지의 스타를 찾은 것이다. 이런 콘셉트는 2000년대 초반까지 이어지며 박주미가 모델 바통을 이어받는다.
이영애 김태희 하지원 |
2000년대 중반 들어서면 젊어진 소주 소비자층을 반영해 김태희, 성유리 등이 기용됐다. 2000년대 후반부터는 ‘참이슬’에 깨끗하면서도 도시적이고 톡톡 튀는 느낌까지 전달할 수 있는 김민정, 이민정, 문채원 등이 발탁됐다.
포스터 디자인엔 시대 변화상이 특히 잘 담겨 있다. ‘참이슬’ 출시 초기엔 깨끗하고 순수함을 강조하기 위해 얼굴을 클로즈업한 게 많았다. 사극 열풍이 불던 2001년엔 박주미가 한복을 입고 포스터 촬영을 하기도 했다.
한일월드컵이 개최된 2002년에는 김정은이 붉은 옷을 입고 ‘참이슬’을 홍보했다. 2006년부터는 남상미, 김아중, 김민정, 하지원 등이 섹시한 매력을 포스터를 통해 선보였다.
최근 ‘참이슬’은 문채원과 유아인 커플, 이유비와 김영광 커플을 통해 소비자에게 다가서고 있다.
홍성원 기자/hongi@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