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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트 홀릭> 서로를 떠받치는 12개의 전신주
높고 너른 갤러리에 육중한 나무 전신주들이 엇갈린 채 떠있다. 12개의 낡은 전신주들은 전시장 벽을 뚫고, 공간 전체를 가로지르며 잘 정돈됐던 화이트 큐브를 낯선 공간으로 변화시킨다. 서로의 무게를 지탱해주는 전신주들은 팽팽한 긴장감도 선사한다.

이 묵직한 작품은 브라질 출신의 작가 칼리토 카르발료사(52)의 설치미술이다. 작가는 8~12m 길이의 굵은 전신주를 공중에 엇갈리게 교차시킴으로써, 삶의 가벼움과 죽음의 무게를 돌아보게 한다. 건축가 출신의 카르발료사는 상파울루 현대미술관 개관에 맞춰 작품을 선보였고, 이번에 서울 소격동 국제갤러리에서 새롭게 이를 재구성했다. 건물이 지닌 심리적 측면과 그곳에 거주하는 인간 사이의 상호작용을 작품으로 풀어낸 전시는 11월 21일까지 감상할 수 있다.

이영란 선임기자/yrlee@heraldcorp.com

칼리토 카르발료사 ‘살라 데 에스페라(대기실)’. 나무 전신주.                                                                   [사진제공=국제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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