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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통사 가입자 증가폭 지난해 절반 … 성장 한계 달했나
[헤럴드경제=정태일 기자]올해 이동통신사의 스마트폰 가입자 수 증가폭이 지난해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이동통신 시장의 성장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20일 통신업계와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올해 8월까지 분기당 스마트폰 가입자 증가수는 평균 135만명 수준으로 지난해 분기당 평균의 254만명의 53.1%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7∼8월 두 달간 늘어난 스마트폰 가입자 수가 76만명 수준으로 급전직하 하면서 3분기 스마트폰 가입자 수 증가폭은 100만명을 약간 상회하는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전체 가입자 중 스마트폰 가입자가 차지하는 비율도 지난해에는 분기 평균 4.5%포인트씩 늘어났지만 올해 1분기와 2분기 사이에는 1.9%포인트 증가했을 뿐이다.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를 맞이하면서 이통사 스마트폰 가입자 수에서도 시장 정체 경향이 나타나기 시작했다는 게 이동통신 업계의 관측이다. 스마트폰이 지난 몇년간 포화상태인 국내 이동통신 시장에 활로 역할을 해왔지만, 스마트폰 시장 자체의 성장이 둔화되면서 그 여파가 이동통신 업계에 영향을 주기 시작했다는 의미다.

국내 이동통신 보급률은 이미 100% 넘어선 지 오래다. 지난 8월 기준 이동통신 가입자 수는 지난 8월 기준 약 5416만명으로 통계청 추계 인구 5022만명을 훨씬 상회하고 있다. 이같은 ‘성장의 한계’ 상황에서 이통사들은 그간 스마트폰으로의 시장 전환과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를 통한 무선 데이터 트래픽 증가를 통해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을 유지·개선해왔다.

그러나 스마트폰 시장마저 포화 상태에 이른 상황에서 이통사들이 ‘2차 성장의 한계’에 직면한 것이라는 평가다.

실제로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는 지난해 한국의 스마트폰 보급률이 67.6%로 세계 1위이며, 이는 세계 스마트폰 보급률 14.8%와 견줘 4.6배에 달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SA는 올해 한국의 스마트폰 보급률도 79.5%로 1위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스마트폰 가입자는 지난 2009년 11월 애플 아이폰이 국내에 도입되면서 늘어나기 시작했으며, 삼성전자의 갤럭시S가 출시된 2010년 6월부터 증가폭이 커졌다.

여기에 2011년 7월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를 상용화하고 LTE 전국망이 구축되면서 더욱 대중화되며 그해 분기당 약 384만명의 가입자 증가를 맛봤으나 이후 성장폭이 둔화됐다.

올해 8월 기준 스마트폰 가입자 수는 3632만명이며, 전체 이동통신 가입자 중 67.1% 차지하고 있다.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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