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2008년 금융위기 이후 ‘공급 가뭄’ 현상을 보이던 주상복합아파트가 5년 만에 최대 물량이 분양된다. 1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공급되는 주상복합 아파트는 5년내 최고치인 1만4898가구에 이른다. 이 가운데 51%인 7633가구가 4분기에 집중돼 있다.
지역별로 올해 분양되는 물량은 서울(6687가구), 경기(4860가구), 부산(1762가구), 전북(513가구), 울산(476가구), 전남(440가구), 충남(160가구) 순으로 많다.
이처럼 올들어 주상복합 아파트 공급이 늘어난 것은 건설사들이 최근 들어 과거와 달리 실용성을 강조한 주상복합을 선보이기 시작하며 주상복합에 대한 선호도가 살아날 기미를 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주상복합은 대형 위주의 면적구성과 높은 분양가로 일반 수요자들이 접근하기에 한계가 있었고, 통풍과 환기가 원활하지 않은 점도 단점으로 지적돼왔다.
이런 복합적 요인으로 주상복합 아파트 선호도가 떨어져 2008년 금융위기 후 저점 대비 가격 하락폭이 서울 일반아파트는 7.1%를 기록한 반면 주상복합은 9.22%에 달했다.
하지만 최근 공급되는 주상복합은 복잡한 평면 설계 대신 실수요자가 선호하는 판상형 구조를 채택하고, 대형 평형 위주에서 중소형 비율을 높이는 등 실용성을 강조하며 수요자들의 인기를 점차 회복하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올해 전국 주상복합 아파트의 평균 청약경쟁률은 8대1을 기록했다. 이는 2012년 2대1에 비해 4배 가량 높아진 것이다.
한편, 4분기에는 송파위례힐스테이트, 래미안 강동팰리스 등 서울에 4881가구, 부산 1488가구, 경기 536가구 등 전국에 총 7600여가구의 주상복합 아파트가 공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