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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重 12년 만에 ‘강성’ 노조 집권…19년 무파업 기록 깨지나
-강성 노선 정병모 후보, 신임 노조위원장 당선

-12년 만에 민주노조 표방한 강성 집행부 선출

-현대重 노사관계 안갯 속으로…내년 임단협 주목 



[헤럴드경제=박수진 기자]현대중공업 노동조합 집행부가 12년 만에 교체된다. 온건ㆍ실리 노선을 표방해온 기존 집행부가 물러나고 민주노조를 표방한 강성 집행부가 선출됐다. 이로 인해 19년 동안 무파업 기록을 이어오며 무난한 관계를 이어오던 현대중공업 노사의 앞날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18일 현대중공업에 따르면 이날 열린 노조위원장 선거에서 강성 노선의 정병모<사진>후보가 당선됐다. 노조는 전체 조합원 1만8048명(투표자 1만6864명 93.4%)을 상대로 한 위원장 선거에서 정 후보가 8882표(52.7%)를 얻어 새 위원장으로 선출됐다고 이날 밝혔다. 온건ㆍ실리 노선의 김진필 현 위원장은 7678표(45.5%)를 얻는데 그쳤다.

민주노조를 표방한 강성 집행부가 선출된 것은 2001년 후 12년 만이다. 실리 노선을 강조해온 기존 집행부가 회사 측과의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교섭과정에서 만족할 만한 성과물을 내놓지 못한데 대한 조합원들의 불만이 반영된 결과라는 게 노조 안팎의 분석이다.

정 당선자는 강성 성향의 군소 조직이 연대한 ‘노사협력주의 심판 연대회의’라는 현장노동조직 출신이다. 그는 이날 당선 직후 “힘있는 노조가 되겠다”며 “앞으로 험난한 길이라도 변치않고 나아가고 현장에서 고통받는 조합원들을 위해서도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 당선자는 ▷기본급 중심의 임금인상 ▷호봉승급분 2만3000원에서 5만원으로 인상 ▷임금삭감 없는 정년 60세 ▷사원아파트 건립 ▷대학 안가는 자녀들에게 사회적응기금 제공 등을 공약했다.

강성 노조 출범으로 내년 임단협 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측은 강성 노조 출범에 대해 특별한 입장을 밝히지 않는 등 신중한 입장을 보이면서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모습이다.

sjp1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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