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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양 ‘카르멘’ㆍ충무 ‘토스카’…지역극장도 자체 제작 오페라
지난해 소프라노 임선혜 출연 ‘피가로의 결혼’으로 오페라 자체 제작 극장으로서의 위용을 과시한 경기도 고양시의 고양문화재단이 올해도 탄탄한 스태프를 꾸려 ‘카르멘’을 선뵌다. 서울 중구의 충무아트홀도 지난해 첫 작품 ‘라 트라비아타’에 이어 올해 ‘토스카’를 제작하며, 오페라 자체 제작 극장으로서의 걸음마를 뗐다. 바야흐로 굳이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를 찾지 않아도 가까운 지역 극장에서 수준 높은 오페라를 감상할 수 있는 시대가 왔다.

고양 버전 ‘카르멘’에는 스타일 연출의 대가 양정웅 연출, 무대미술 임일진, 조명 디자인 김창기 등 실력파 제작진이 뭉쳤다. 양 연출과 임 감독은 6월 국립오페라단 ‘처용’을 현대적 무대로 파격적으로 바꿔 호평 받아, 이번 ‘카르멘’에 기대를 더한다. ‘카르멘’ 전문 메조 소프라노 추희명, 돈호세에 테너 나승서 등 출연진도 알차다. 프랑스 작곡가 비제의 ‘집시들의 노래’ ‘투우사의 노래’ ‘그대가 던져준 이 꽃은’ 등 유명 아리아를 들을 수 있다. 공연은 11월28일부터 12월1일까지 단 4차례 아람극장에서 한다. 2만~8만원.



충무 버전 ‘토스카’는 오페라 대중화 활동을 활발히 해 온 박세원 서울대 음대 교수가 예술감독을 맡아 진두 지휘한다. 토스카 역에 소프라노 김은경, 카바라도시 역에 테너 최성수가 출연한다.

푸치니 오페라 ‘토스카’는 19세기 로마의 긴박한 정치 상황에서, 24시간 안에 벌어진 엇갈린 사랑을 그린 비극이다. ‘노래에 살고 사랑에 살고’ ‘별은 빛나건만’ 등 주옥같은 명 아리아를 가까이서 만날 수 있다. 공연은 다음달 2일부터 3일까지 두차례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한다. 3만~12만원.


충무아트홀 관계자는 “객석과 무대의 거리가 가까워 관객이 몰입하기 좋다. 오페라 가수의 섬세한 연기와 노래에 빠질 수 있다”며 “오페라 공연은 특정 극장에서 한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뮤지컬 처럼 즐길 수 있는 친근한 오페라’를 컨셉으로 지속적으로 오페라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지숙 기자/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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