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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기관 70곳중 50곳…“그래도 경평은 필요”
공공기관 경영평가(경평)는 일부 기관의 방만경영을 바로잡으면서 기관의 경영 효율화에 기여했다.

그러나 경평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퍼지면서 이런 순기능이 뒤로 밀린 측면이 없지 않다.

이는 공공기관이 경평의 필요성에 상당수 동의한다는 본지 설문조사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다. ‘경평의 필요성에 동의하나’ 질문에 70곳 중 50곳이 ‘매우 그렇다’ 또는 ‘그렇다’고 답했다. 경평이 필요하지만, 현 평가방식은 뜯어고쳐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어 ▷보통이다 12곳 ▷그렇지 않다 6곳 ▷전혀 그렇지 않다 2곳으로 집계됐다.

특히 수익성 위주의 공기업들은 경평의 필요성에 절대적으로 공감했다. 23곳 중 20곳이 같은 물음에 ‘매우 그렇다’ ‘그렇다’고 했다.

A기관 관계자는 “경평을 통해 조직 운영ㆍ관리나 내부경영 시스템의 오류에 대해 지적을 받으면, 이를 개선하는 데 기여하게 된다”고 말했고, B기관 관계자는 “우리도 몰랐던 것을 지적하는 경우가 있다”고 했다.

한 공공기관 최고경영자는 “학생은 시험을 봐야 공부한다”면서 경평에 정당성을 부여했다.

전규안 숭실대 교수는 “완벽한 제도는 없다. 경평이 없을 경우 가져올 파장을 생각하면 경평은 반드시 존재해야 한다”면서 “ ‘현 평가방법이 최선인가’라는 의문을 갖고 평가방법 개선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 강소형 준정부기관 경평 담당자는 “기획재정부에서 예년보다 개선하려는 노력이 더 강해 보인다”고 평가한 뒤 “피평가자 입장을 많이 반영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조동석 기자/dsch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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