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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국인 오늘도 2000억 순매수, 최장 순매수 타이기록…지수는 소폭 하락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외국인 순매수가 16일까지 34거래일째 이어지며 15년 만에 외국인 매수 최장 타이기록을 세웠다.

외국인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2000억원 가량을 순매수하며 지난 8월 23일부터 34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갔다.

이 기간 유입된 외국인 자금은 총 11조8000억원에 달한다. 종전 외국인 최장 순매수 기록은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1월 20일부터 3월 3일까지다.

전날보다 0.93포인트 내린 2040.03으로 시작한 코스피는 오전 한때 2049.50까지 올랐다가 결국 6.35포인트(0.31%) 내린 2034.61로 마감했다. 펀드 환매 물량이 지수 상승의 발목을 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기관투자가는 1362억원 가량 순매도를 기록했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외국인 보유 시가총액은 지난 4일 최고치(420조9720억원)를 기록한 이후 이날까지 6거래일 내리 새 기록을 쓰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의 외국인 시총 비중도 지난 14일 6년3개월 만에 35%를 넘었다.

유승민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양호한 펀더멘털 여건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한국 증시는 저평가돼 있다”며 “외국인 자금이 추가로 들어올 여지는 충분하다”고 말했다.

외국인의 유가증권시장 연간 누적 순매수 액수도 3조원을 넘어섰다. 외국인은 올 상반기까지만 해도 10조211억원에 달하는 국내 주식을 순매도했다.

미국 뱅가드펀드가 벤치마크(추종 지수)를 변경하면서 한국 주식 9조원어치를 대거 청산했고, ‘아베노믹스’로 상승세를 탄 일본 증시보다 매력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소외당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8월 들어 아시아 신흥국에 위기감이 퍼지면서 외국인은 경상수지 흑자국인 한국 경제의 탄탄한 펀더멘털에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국내 주식에 대한 외국인들의 추가 매수 여력이 여전해 순매수행진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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