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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부도 하고 기부도 하는 착한 게임’...기능성게임, 게임업계 블루오션으로
[헤럴드경제=서지혜 기자] 정치권을 중심으로 게임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가 고조되는 가운데, 학습도 하고, 기부도 할 수 있는 ‘기능성 게임’이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정부에서 기능성 게임에 대한 투자를 늘리기로 결정해 기능성게임이 게임업계의 블루오션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기능성 게임에 가장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업체는 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문화재단은 지난 16일 세계 식량의 날을 맞이해 유엔세계식량계획(WFP)와 협력해 모바일 기아퇴치 게임 ‘프리라이스’를 출시했다. 이 게임은 퀴즈 문제를 맞힐 때마다 쌀알을 적립해 실제 기아 국가에 식량으로 기부되는 게 특징이다. 스마트폰으로 영어단어, 영어문법, 화학기호, 명작그림 등 15개의 카테고리 문제를 풀 수 있으며, 학교별 랭킹전이나 정답을 연속으로 맞힐 경우 적립 톨 수가 점차 증가하는 콤보 기능 등을 더해 재미를 배가한다. 프리라이스 외에도 엔씨소프트는 올해 초 지적장애 아동을 위한 게임 ‘AAC’와 ‘인지니’를 선보여 기능성 게임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

NHN엔터테인먼트는 지난 4월 법무부와 공동으로 헌법교육게임 ‘법이 생긴 루루의 몽키랜드’를 선보였다. 이 게임은 법질서 기초와 법의 필요성 교육을 알리기 위한 기능성게임으로 동화 ‘법이 생긴 원숭이 마을’을 원작으로 어린이들에게 법의 역사, 필요성 등을 알려주는 역할을 한다. 엠게임은 지난 2011년부터 15억 원을 투자해 아동의 자기조절능력을 향상시키는 기능성게임 ‘마인드 비타민’을 선보였다. 마인드비타민은 동작인식장치를 활용해 게임 속 캐릭터를 태권도 동작으로 조종할 수 있어 어린이의 주의력과 판단력이 향상될 수 있다. 엠게임은 대한장애인태권도협회와 제휴를 체결해 게임 배포에도 힘쓰고 있다. 


기능성게임은 해외에서는 이미 주요 게임 콘텐츠로 자리잡았지만 국내에서는 아직 4500억 원(2010년 기준) 규모로 전체 게임 시장의 5%에 불과하다. 그러나 문화체육관광부가 올해를 기능성게임 원년으로 선언하고 올해 15억 원을 투입하기로 결정하면서 업계의 관심 또한 높아졌다. 업계관계자는 “게임을 4대악으로 규정하는 정치권에 게임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는 역할을 할 수 있다”며 “기능성게임에 대한 업계의 투자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서지혜 기자/gyelove@heraldcorp.com



<사진설명> 엔씨소프트문화재단은 지난 16일 세계 식량의 날을 맞이해 유엔세계식량계획(WFP)와 협력해 모바일 기아퇴치 게임 ‘프리라이스’를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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