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정태일 기자]3년 뒤 모바일 TV 유료가입자가 1000만명을 돌파하는 등 온라인 동영상 시장이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가장 주목할만한 고객층으로 브랜드보다 기능을 중시하는 40대 이상의 남성 소비자가 꼽혔다.
17일 KT경제경영연구소에서 운영하는 디지에코의 보고서 ‘라이프스타일 유형별 온라인 동영상 시청행태’에 따르면 인터넷 이용자 55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현재 가장 적극적인 온라인 동영상 시청자 유형은 사회교류족(Social Relationship Oriented)이었다. 이들은 최근 3개월간 실시간ㆍ다시보기 TV방송과 드라마ㆍ영화 VOD 시청 경험이 각각 56%와 43.3%로 가장 높았다.
뉴스ㆍ스포츠ㆍ방송 동영상 클립 시청 경험이 가장 많은 유형은 얼리어답터족(Function & Convergence Seeker)으로 58.7%에 달했다. 뮤직비디오는 충동구매 패션족(Impulse Buyer & Fashion Oriented)이 가장 많이 시청(47.5%)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공연ㆍ문화족(Culture Oriented), 디지털 정보족(Information Seeker), 실용적 소비족(Rational Buyer & Family Oriented)은 어느 온라인 동영상에서도 주요 시청 사용자로 꼽히지 않았다.
하지만 향후 온라인 동영상 시청 증가 전망에서는 가려져 있던 실용적 소비족이 급부상할 것으로 보고서는 내다봤다. 앞으로 온라인 동영상을 더 보겠다고 응답한 정도에 따라 실용적 소비족은 드라마ㆍ영화 VOD를 제외한 모든 동영상 콘텐츠 부문에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그 중 뉴스ㆍ스포츠ㆍ방송 동영상 클립이 66.3%로 가장 높았고, 실시간ㆍ다시보기 TV방송을 보겠다고 답한 비율도 60.9%
였다. 특히 현재 23.3% 정도만 보는 뮤직비디오도 2배 늘어난 48.9%의 응답률을 보였다.
이처럼 주요 온라인 동영상 소비층으로 떠오를 실용적 소비족은 상대적으로 40대 이상의 남성으로 분류된다. 월평균 소득은 300만~500만원에 가장 많이 분포돼 있다.
보고서는 이들이 가정의 화목을 중시하며 가족과 많은 시간을 보내려고 노력하고, 필요한 제품만 계획적으로 구매하려는 성향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이들은 유명 브랜드가 비싼 이유로 품질ㆍ기능보다 브랜드값이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이들이 가장 즐겨보는 동영상 콘텐츠는 뉴스ㆍ스포츠ㆍ방송 동영상 클립(58.2%)이다. 실용적 소비족 80% 이상은 드라마ㆍ영화 VOD만 데스트톱이나 노트북으로 즐길 뿐 나머지 대부분의 온라인 동영상을 주로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으로 뉴스ㆍ스포츠ㆍ방송 동영상 클립을 시청하는 주당 시간은 1.3시간이다.
보고서는 “앞으로도 실용적 소비족들은 뉴스, 스포츠 관련 온라인 동영상을 가장 많이 시청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콘텐츠 사업자 입장에서는 정보제공성, 합리적 소비, 가족 중심적 성향을 지닌 소비자를 타깃으로 하는 광고가 효과적이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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