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이통 3사, 광대역LTE는 깔았다... “이제는 서비스 전쟁이다”
[헤럴드경제=서지혜 기자] 광대역 LTE를 위한 주파수 전쟁이 끝나고, 이제 통신3사가 본격적으로 서비스 전쟁에 돌입하고 있다. 기존 고객의 충성도를 높이기 위해 스마트폰 론처와 게임 등 경쟁관계였던 OTT 사업자와도 손잡으며 콘텐츠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17일 업계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이통3사가 모바일 서비스 사업자와의 협력을 강화하며 소비자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미 T스토어로 콘텐츠에서 강력한 면모를 보이고 있는 SK텔레콤은 최근 네이버, 다음 등 포털 강자와 연이어 협력하며 스마트폰 초기화면, 동영상 서비스 등 모바일 먹거리 사냥에 나섰다. SK텔레콤은 이달 초 네이버의 도돌론처를 자사고객 전용인 ‘도돌론처 for T’로 선보였다. 이어 지난 14일에는 다음과 손잡고 ‘다음 tv팟’ ‘다음 클라우드’ 등 다음의 서비스를 활용하는 미래 서비스를 발굴하겠다고 발표했다. 특히 다음의 검색, 메신저, 블로그 등 API를 교류해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SK텔레콤 고객들은 구글 뿐 아니라 국내에 특화된 네이버, 다음 등의 검색 서비스를 스마트폰으로 활용해 보다 편리한 모바일경험을 누릴 수 있다.

KT는 모바일동영상 서비스를 위해 최근 지상파 N스크린 서비스 푹(pooq)과 제휴를 체결했다. 푹은 올해까지 MBC, SBS 등 실시간 지상파 채널을 자사의 모바일 IPTV 서비스인 올레TV모바일에 우선 제공한다. 또한 이달 초에는 모바일 리워드 광고 업체 앱디스코에 20억 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하며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KT는 앱디스코의 서비스를 자사 고객들의 스마트폰에 기본탑재하는 등 시너지 효과를 낼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지난 해부터 클라우드게임을 선보이고, 콘텐츠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최근에는 코나미의 세계적인 인기 축구게임 ‘월드사커 위닝일레븐 2014’를 클라우드게임 플랫폼 C게임즈를 통해 선보였으며, 엠게임, 네오위즈 게임즈 등 국내 게임사업자와도 손잡으며 C게임즈의 콘텐츠를 늘려나가고 있다.

이처럼 통신사업자들이 자사의 망을 활용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OTT(over the top)사업자와 협력하는 것은 기존 고객의 충성도를 높이기 위해서다. 지난 해 카카오톡이 보이스톡 등 통신사 이익을 침해하는 서비스를 제공하자 OTT사업자를 강하게 비난 한 바 있는 통신사들은 최근 콘텐츠의 양이 곧 경쟁력이 되면서 OTT 사업자들과 손잡고 콘텐츠를 발굴하는 쪽으로 노선을 바꾸게 됐다. 삼성전자 역시 게임빌과 협력해 콘텐츠 플랫폼을 확보하는 등 제조사까지 콘텐츠 전쟁에 뛰어들면서 통신사 역시 물러설 수 없다는 입장이다.

업계관계자는 “다양한 서비스 사업자와 협력해 콘텐츠를 제공받을 뿐 아니라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어내면서 통신사들이 ‘탈통신’역량을 강화하고 있다”며 “자사의 인프라만 쓰는 게 아니라 이미 고객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서비스를 스마트폰에서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게 관건”이라고 밝혔다.

서지혜 기자/gyelove@heraldcorp.com



<사진설명> 최근 통신3사의 콘텐츠확보 경쟁이 치열하다. 업체들은 콘텐츠사업자와 손잡고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며 고객 충성도를 높이고 있다. 사진은 SK텔레콤과 네이버가 함께 출시한 ‘도돌런처 for T‘.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