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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국민백 부상한 MCM백팩” 롯데백 매출1위 대박
[헤럴드경제=이영란 선임기자] 몰려드는 국내외 고객들 때문에 일년 열두달 북적대는 서울 중구 소공동의 롯데면세점. 그 중에서도 독일 패션브랜드 MCM 매장은 다양한 색깔과 디자인의 백팩을 구입하려는 중국인 관광객들 때문에 발디딜 틈이 없다.

롯데면세점 내 여타브랜드 매장의 직원들은 MCM의 이같은 열기에 이골이 난듯 “MCM매장은 늘 이렇게 고객으로 버글거린다. 그 앞은 지나다기도 힘들 정도”라고 입을 모은다. 오죽이나 반응이 뜨거웠으면 지난 5월부터는 면세점 본점 10층에 있는 기존 매장 외에, 11층에 또다시 매장을 오픈했을 정도다. 매장 자체가 금싸라기로 비유되는 롯데면세점에서, 단일 브랜드가 2개의 매장을 동시에 운영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게다가 같은 건물 1층에 있는 롯데백화점 MCM 매장 또한 마찬가지다. 요즘 대세인 MCM 백팩을 사려는 고객들로 그 열기가 뜨겁다.

여타 명품브랜드의 백팩에 비해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가볍고 질긴 데다 정장이나 캐주얼에 두루 잘 어울려 MCM 백팩은 몇년째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게다가 세계적인 스타가수 비가 즐겨 애용해 한류팬들 사이에서도 MCM 백팩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 특히 중국인들 사이엔 MCM 백팩이 ‘누구나 하나쯤은 가져야 할 국민백’으로 불릴 정도다.




이같은 호응 때문에 패션브랜드 MCM(회장 김성주)은 최근 3년간 면세점 매출이 연평균 100% 늘어났다. 그야말로 ‘대박’행진인 것이다. MCM은 롯데, 신라, 신세계 등 주요 면세점에서 올 1∼9월 판매실적이 작년 동기보다 130% 증가했다. 특히 제주도로 크루즈관광을 오는 중국관광객들이 늘면서 올해 7∼9월 신라면세점 제주점의 매출은 작년 동기보다 무려 198% 신장했다.

면세점 뿐만이 아니다. 올 1~9월 롯데백화점 본점, 신세계 본점, 현대백화점 본점 등 국내 주요 백화점에서의 MCM 매출도 70%이상 늘었다. MCM측은 “이번 중국 국경절 기간 전체 매출이 130% 가량 늘었다”며 ”롯데백화점 본점의 국경절 기간 매출 상위브랜드 20개 중 MCM이 1위를 차지했다”고 전했다.


MCM은 해외 시장에서도 승승장구하고 있다. 세계 주요도시의 패션요지와 주요백화점에 매장을 오픈하는 등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 MCM은 지난 2011년 9월부터 올해 9월까지 유럽시장 매출이 약 70% 신장할 정도로 빠르게 성장 중이다. 이에 따라 해외 유통거점을 더욱 늘릴 예정이다.

MCM의 글로벌화, 명품화를 이끌고 있는 김성주 회장은 “백화점 매장, 가두점, 면세점에 이르기까지 MCM이 최근들어 세계인들로부터 열띤 사랑을 받고 있다”며 “앞으로 3∼4년 내에 한국·중국·일본 등 3개국에서 매출 1조원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다. 또 유럽및 미국 시장 공략도 가속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 기업이 보유한 독일 패션브랜드 MCM의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yr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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