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생명의 근원,그 ‘빛’속으로..박은숙 20회 개인전
[헤럴드경제=이영란 선임기자] 푸른 창공에 온갖 별들이 반짝이는 걸까? 아니면 푸른 하늘 아래 사람들이 어깨를 나란히하고, 원을 그리고 있는 걸까? 원과 삼각형으로 이뤄진 그림은 밝은 색채와 짜임새있는 구도로 감상자의 마음을 평온하게 만든다.

생명의 근원인 ‘빛’을 그리는 작가 박은숙(58)의 신작 ‘Origin-Harmony’이다.

홍익대 미대와 대학원(서양화 전공)을 나온 작가는 생명의 경이로움과 은총을 화폭에 담는다. 박은숙은 광활한 하늘에서 찬란히 빛나는 은하수와, 그 하늘을 우러러 보는 인간 존재를 그린다. 원과 삼각형으로 단순화된 형상은 세상에 태어난 온갖 생명을 상징하고 있다. 다채로운 빛깔의 옷을 입고, 저마다 하늘을 향해 고개를 든 존재는 바로 우리 자신이자, 이 땅의 모든 생명체이기도 하다.

박은숙 Origin-Harmony 160x160cm.mixed media 2013

최근들어 박은숙은 빨강 노랑 파랑 녹색을 기본 색조로, 고채도의 3차원적인 화면을 더욱 세련되게 직조해내고 있다. 또 각종 안료를 섞고, 다양한 브러싱 기법을 도입한 화폭에는 오묘한 빛이 부드러우면서도 역동적으로 구현됐다. 원과 삼각 형태의 컴포지션(구성)을 다양하게 변모시키며 작가는 그만의 독창적이고 독보적인 패턴화된 화면을 통해 모던한 추상세계를 펼쳐내고 있는 것이다. 특히 동양적인 명상 철학과 기독교적인 세계관을 바탕으로 우주와 생명의 신비감을 심미적으로 일관되게 탐구한 점이 돋보인다.

박은숙 Origin-Pray 13-3_162x197cm.mixed media, 2013

박은숙은 “현대인의 삶은 날로 각박하고, 정서적으로 메말라가고 있지만 푸른 하늘과, 반짝이는 별들, 그리고 생명을 지닌 다채로운 만물을 보고 있노라면 환희와 희망을 느낄 수 있다. 나는 그 충만함을 화폭 속 공간을 통해 그려내고 싶다"고 밝혔다. 작가는 아름다운 빛으로 물든 신작 45여 점을 모아 서울 인사동 선화랑에서 16~22일 개인전을 연다. 이번이 스무번째 개인전이다.

yrlee@heraldcorp.com

박은숙 Origin-Rejoice.160x160cm. mixed media 2013
박은숙 Origin-From the Light 130x130cm.mixed media 2013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