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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0억 잡아라’ PGA-LPGA 별들이 왔다…코오롱 한국오픈·하나외환 챔피언십 개막
‘30억원을 잡아라!’

세계 필드의 별들이 한국에 떴다. 이번주 국내서 나란히 개막되는 남녀 골프대회에 미국프로골프(PGA)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의 톱랭커들이 대거 출전, 골프팬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더불어 세계 골프계의 시선도 한국에 집중됐다.

내셔널타이틀 대회이자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투어 최고 상금 대회인 코오롱 제56회 한국오픈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10억원)가 오는 17일 천안 우정힐스 골프장에서 개막돼 나흘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또 국내 유일의 LPGA 투어 대회인 하나·외환챔피언십(총상금 190만달러·약 20억3000만원)이 18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골프장에서 막을 올린다. 코오롱 한국오픈에는 ‘황태자’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출전해 부진 탈출의 신호탄을 쏠 예정이며, 하나·외환챔피언십에는 여자골프 세계랭킹 1·2·3위인 박인비(25·KB금융)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 스테이시 루이스(미국) 등 LPGA 투어 스타들이 총출동해 불꽃튀는 샷 대결을 벌인다.

 
세계 골프의 별들이 한국 필드에 집결했다. 로리 매킬로이와 박인비, 수잔 페테르센, 스테이시 루이스 등 PGA와 LPGA 투어 톱스타들이 오는 17일 개막되는 코오롱 한국오픈과 18일 시작되는 LPGA 하나외환챔피언십 출전을 위해 대거 한국을 방문했다. 사진 왼쪽은 이창우, 김대섭, 로리 매킬로이, 김태훈, 김민휘(왼쪽부터)가 철릭을 입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철릭은 관복 가운데 하나로 먼 길을 떠나거나 전시 또는 사냥 때 입었던 옷이다. 최나연, 폴라 크리머, 박인비, 수잔 페테르센, 유소연, 크리스티 커는 엄지손가락을 들어보이며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사진=코오롱 한국오픈·하나외환챔피언십 제공]

▶‘홈커밍’ 박인비에겐 결정적 무대=세계랭킹, 올해의 선수 포인트(290점), 상금랭킹(230만246달러) 등에서 1위를 질주 중인 박인비는 홈커밍 무대에서 ‘골프여제’ 자리를 확고하게 다지겠다는 각오다. 박인비는 올 상반기 메이저대회 3승을 포함해 6승을 올리며 세계를 놀라게 했지만 브리티시오픈을 기점으로 다소 주춤한 상태다. 그 사이 올시즌 3승의 페테르센이 상금(184만1368달러)과 올해의 선수 포인트(213점)에서 2위로 올라서며 박인비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박인비로서는 여간 신경쓰이는 게 아니다. 게다가 페테르센은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이자 LPGA 투어 13승 중 절반 가량인 6승을 아시아에서 거둔 ‘아시아 강자’다. 특히 최근 6개 대회서 2승을 포함, 모두 톱10에 오르는 등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 박인비는 “현재 세계랭킹 1위이긴 하지만 나는 부족함이 많다. 페테르센처럼 꾸준함을 갖고 싶다”며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장하나(21·KT) 김세영(20·미래에셋) 김효주(18·롯데) 전인지(19·하이트진로) 등 KLPGA 투어 선수들 가운데 누가 우승 사냥에 성공해 LPGA 투어 ‘직행 티켓’을 거머쥘지도 관심이다.

▶‘슬럼프’ 매킬로이에겐 반전의 무대=남자골프 세계랭킹 6위 매킬로이는 2년 만에 출전하는 코오롱 한국오픈을 부진 탈출의 계기로 삼겠다고 선언했다. 14일 입국한 매킬로이는 “올해는 처음 서너 달 동안 잘 풀리지 않았다. 올해같은 경우는 처음이다”며 “한국오픈을 포함해 남은 6개 대회에서 반전의 기회를 만들겠다”고 했다. 한국오픈에 세 번째 출전하는 매킬로이는 2009년엔 3위, 2011년엔 2위에 오는 등 성적이 좋았다. 매킬로이는 지난해 세계랭킹 1위에 오르는 등 타이거 우즈(미국)를 이을 황태자로 주목받았지만 올초 장비를 교체한 뒤 극심한 부진에 시달렸다. 가장 좋은 성적은 4월 발레로 텍사스오픈에서 기록한 2위였고 16개 대회에 출전해 톱10은 5회에 그쳤다. 매킬로이는 골프 클럽 교체가 부진 원인이냐는 질문에 “장비를 교체하면 적응기간이 필요하다. 올해는 예상보다 많이 걸렸지만 3개월 후엔 적응이 됐다”고 했다. 디펜딩챔피언 김대섭(32·우리투자증권)이 국내파 선봉에 선다. 김대섭은 “대회장인 우정힐스에만 서면 마음이 편안하다. 여기에선 버디를 많이 잡기보다는 보기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대섭이 2년 연속 우승하면 한국오픈 최다승(7승)의 한장상에 이어 4승으로 역대 2위에 오른다. 최근 20년 동안 이 대회 2연패에 성공한 선수는 배상문(2008~2009년)이 유일하다.

조범자 기자/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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