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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체험기-매일매일 벽돌깨기 for Kakao]고전의 화려한 부활!
감각적인 모드 구성으로 고유의 즐거움 극대화 … 난이도 조절 및 육성 요소로 캐주얼 한계 극복
누구나 알 만한, 한 번 쯤은 해봤을 벽돌깨기 게임이 모바일로 화려하게 부활했다.
컴투스가 서비스하고 빅포게임즈가 개발한 '매일매일 벽돌깨기 for Kakao(이하 매일매일 벽돌깨기)'는 가장 유명한 고전 게임 중 하나인 벽돌깨기의 게임성을 계승하면서도 스마트 환경에 맞춰 다양한 콘텐츠를 가미시킨 뉴타입 벽돌깨기 게임이다. 올드 유저와 저연령층 유저를 모두 사로잡을 수 있는 대중적인 콘셉트가 눈길을 끈다.
막대를 좌우로 움직여 공을 튕겨내는 전통적인 콘트롤 방식은 동일하다. 여기에 속도감을 강화시킨 '무한모드', 스테이지 방식의 '보스모드', 고수들을 위한 '달인모드' 등 다양한 콘텐츠는 물론, 캐릭터와 펫까지 추가해 재미의 깊이를 더했다.
출시와 동시에 신규 무료게임 상위권에 랭크될만큼 초반 시선몰이에 성공했다. 이제 남은 것은 지속적인 콘텐츠 강화로 유저들의 발길을 오랫동안 사로잡는 일이다. 모바일로 화려하게 부활한 '매일매일 벽돌깨기'의 묘미에 빠져보았다.

 

   

'고전'과 '신작'의 적절한 조화
고전게임을 소재로 한 온라인게임이나 모바일게임은 필연적으로 딜레마에 직면하게 된다.
원작과 너무 비슷할 경우, 우려먹기에 불과하다는 지적을 받게 되며 그렇다고 너무 큰 변화를 시도하면 원작의 향수를 간직한 유저들에게 반감을 사기 쉽다. 비슷하면서도 달라야하고, 다르면서도 비슷해야 하는 오묘한 딜레마는 '매일매일 벽돌깨기'에도 유효하다.
일단, '매일매일 벽돌깨기'는 콘트롤 만큼은 원작에 출실하다.
벽돌깨기의 대표적인 고전인 '브레이크아웃'이나 '알카노이드'처럼 막대를 좌우로 움직여 공만 받아내면 된다. 무엇보다 기존의 모바일 벽돌깨기의 단점으로 지적됐던 느린 대응과 빈약한 그래픽 등을 기술적으로 개선해 쉬우면서도 박진감 넘치는 콘트롤을 세련되게 재현하는데 성공했다.

 

   
센스가 돋보이는 재미 요소도 눈에 띄는데 대표적인 것이 공을 아슬아슬하게 되받아질 때 등장하는 '짜릿'이다. '짜릿'을 많이 기록할수록 플레이 종료 후 추가 점수 이벤트인 '메테오'의 수가 늘어나고 피버 포인트도 빨리 쌓이는 등 소소한 즐거움이 있다. 다만, 콘트롤이 미숙한 상태에서 '짜릿'을 노리면 오히려 피해가 크다. 적당히 활용하는 것이 좋다.
사실, 스마트 디바이스라는 제한된 공간에서 오락실 게임으로 명성을 높인 벽돌깨기를 구현한다는 것은 쉽지 않다. 스테이지도 좁고 스틱에 비해 터치 조작이 정확하기도 어렵다. 하지만 '매일매일 벽돌깨기'는 스테이지가 좌우가 아닌 상하 방향으로 스테이지를 이동하는 방식을 선택, 작은 화면의 한계를 어느 정도 해소하는데 성공했다.
터치(드래그 조작) 역시 다른 모바일 벽돌깨기에 비해 대단히 빠르고 정확하지만 너무 급작스러운 콘트롤은 아무래도 어긋남이 생기기 마련이다. 스피드보다 정확함에 신경써야 한다.

취향 따라 고르는 각종 '모드'의 즐거움
본격적인 플레이에 들어가면 다양하게 구현된 게임 모드가 단연 눈길을 사로잡는다. 현재 '매일매일 벽돌깨기'에서 만끽할 수 있는 모드는 '무한모드'와 '보스모드', 그리고 '달인모드'다.
먼저 '무한모드'는 말 그대로 주구장창 벽돌을 부수면 된다.
벽돌깨기의 묘미를 가장 잘 맛볼 수 있는 모드인데 시간이 지나면 벽돌이 계속이 아래로 내려오기 때문에 콘트롤이 대단히 중요하다. 화면의 가장 끝자리인, 소위 '죽음의 코너'에만 벽돌이 남으면 넘치는 의욕(?)에도 불구하고 허무하게 게임 오버다. 벽돌이 깨질 때 떨어지는 아이템을 적절히 사용하는 것이 좋다.
'보스모드'는 스테이지 종료시 지속적으로 화면이 바뀌며 다양한 공격 패턴을 가진 보스 몬스터가 등장하는 독특한 스타일을 자랑한다. 스테이지 자체도 '무한모드'에 비해 난이도가 있지만 보스 몬스터의 공격도 피해야 해 까다롭다. 공격에 맞으면 막대가 움직이지 않는데 페널티가 주어지기도 한다.

 

   
'무한모드'가 벽돌깨기의 기본에 충실했다면 '보스모드'는 어드벤처 게임의 느낌이 강하다. 추후 강력한 보스가 다수 등장하면 '무한모드'와는 차별화되는 공략의 즐거움이 더해질 것으로 보인다.
벽돌깨기가 쉽고 가벼운 게임이라는 편견을 가지고 있는 유저라면 '달인모드'에 도전하기를 추천한다.
일정 시간 안에 미로 형태의 스테이지를 클리어해야 하는 '달인모드'는 두뇌게임에 가까운 모습이다. 목표인 노란 벽돌이 절대 깨지지 않는 은색 벽돌 사이에 숨어있어 절묘한 콘트롤을 바탕으로 최적의 이동 루트까지 파악해야 한다. 아이템까지 드롭되지 않아 오로지 실력으로 승부해야 하는, '매일매일 벽돌깨기'가 자랑하는 미드코어 콘텐츠다.

고득점? 캐릭터와 펫에게 물어봐~
유저들의 관심을 가장 오랫동안, 확실히 유지할 수 있는 요소는 역시 육성이다. 시간과 돈이 투자될수록 더욱 강력해지는 나만의 캐릭터(유닛)을 보는 즐거움은 RPG가 본격적으로 영향력을 발휘하기 시작한 모바일게임에서도 점점 더 중요성을 더하는 중이다. 그래서 이런 변화는 캐주얼과 아케이드 장르에서도 읽힌다.
'매일매일 벽돌깨기' 역시 육성 요소를 구현했는데 대표적인 것이 캐릭터와 펫이다.
먼저 캐릭터의 경우, 아이템을 자석으로 당기거나 레이저로 벽돌을 깨는 등 특수 기능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레벨업을 시키면 공의 파워가 강해지고 막대의 크기도 커지기 때문에 고득점을 위해서는 특별히 관리해야 할 가장 중요한 유닛이다.

 

   
펫의 역할은 좀 더 디테일한데 최고 S 등급에서 최하 C 등급으로 구분되며 각종 아이템의 능력치를 높여주거나 코인 획득량을 더해주는 등 캐릭터 못지않게 플레이에 큰 도움이 된다. 특히 펫은 최대 2마리까지 장착이 가능하니 여유가 되면 장만하기를 권한다.
육성 요소가 가미된 캐릭터와 펫은 '매일매일 벽돌깨기'의 몰입도를 높여주는 중요한 유닛들인데 캐주얼 게임의 단점인 취약한 유료 시스템까지 어느 정도 보강하고 있어 인상적이다.
'카톡 게임'답게 유저간 경쟁을 유도하는 시스템도 안정적이다. 초보 유저들을 위해 일일 미션 등을 강화, 게임 머니를 제공하거나 설정에서 터치감도를 조절할 수 있도록 해 맞춤형 플레이 환경을 제공하는 세밀한 배려도 눈길을 끈다.
잘 만들어진 모바일판 벽돌깨기의 등장이 반갑다.

마치며
'매일매일 벽돌깨기'는 벽돌깨기라는 고전이 스마트 디바이스에서 어떻게 구현되어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모범답안 같은 게임이다. 그래픽이나 UㆍI, 콘텐츠와 시스템 등 전체적인 완성도와 재미가 훌륭하다. 특히 각종 모드의 경우 향후 업데이트로 특색을 잘 살리면 코어한 유저들까지 사로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역시 '킬링타임'용 게임이라는 유저들의 인식이다. 아무래도 게임 특성상 가볍게 즐기려는 유저들이 많아 예상보다 상승세가 가파르지 못하다. '킬링타임'용 게임이라는 인식을 단점이 아닌, 오히려 게임의 매력으로 활용할 수 있는 맞춤형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정광연 기자 ga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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