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은 1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고 있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미국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7전4승제) 3차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3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류현진은 7회까지 108개의 공을 던져 이 중 69개를 스트라이크로 잡았다. 직구 최고구속은 95마일(153km)을 찍었다. 류현진은 2-0으로 앞선 8회 브라이언 윌슨에 마운드를 넘겨줘 포스트시즌 첫 승을 눈앞에 뒀다.
시리즈 2연패 부담 속에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적어도 3회까지는 점수를 주지 않겠다”는 굳은 약속대로 시작부터 전력투구하며 호투를 펼쳤다.
첫 타자 맷 카펜터를 외야 뜬공으로 처리한 류현진은 이어 카를로스 벨트란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하지만 류현진은 맷 홀리데이를 우익수 뜬공, 야디어 몰리나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1회 징크스를 날렸다.
2회부터 3이닝 연속 삼자범퇴 행진을 이어갔다. 데이비드 프리즈를 3루 땅볼, 맷 아담스를 스탠딩 삼진으로 잡은 류현진은 존 제이에게 1루 땅볼을 유도해 깔끔하게 이닝을 마무리했다. 3회도 삼자범퇴 처리한 류현진은 4회 벨트란을 유격수 땅볼로 잡고 홀리데이는 1루수 애드리안 곤살레스의 호수비로 땅볼, 몰리나는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했다.
4회까지 무안타로 호투하던 류현진은 그러나 5회 선두타자 프리즈와 아담스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무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존 제이의 뜬공 때 2루 대주자 데스칼소의 주루미스로 순식간에 더블아웃을 잡아냈고 코즈마의 땅볼 때 1루 주자 아담스를 가볍게 잡아내 이닝을 마무리했다. 류현진은 6회에도 웨인라이트와 카펜터, 벨트란을 땅볼과 뜬공으로 돌려세운 채 가볍게 6회를 매조지했다. 7회 1사 후 몰리나에 안타를 허용한 류현진은 그러나 데스칼소 땅볼 때 1루 주자 몰리나를 잡은 뒤 아담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포효했다.
시즌 19승의 상대 선발 애덤 웨인라이트의 구위에 눌렸던 다저스 타선은 4회 폭발했다. 선두타자 마크 엘리스가 2루타를 쳤고 1사 3루에서 곤살레스가 적시 2루타를 날리며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2사 2루에서 푸이그가 우측 펜스를 맞히는 1타점 3루타를 터뜨려 8회 현재 2-0으로 앞서고 있다.
조범자 기자/anju1015@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