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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양 후폭풍…자본시장 ‘황폐화’
고객 예탁금 27개월만에 최저
비우량 기업 회사채 절반감소




동양그룹의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 신청으로 촉발된 동양 사태가 장기화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자본시장 ‘황폐화’가 가속화하고 있다. 재계 순위 38위인 중견 그룹의 유동성 위기가 투자자들의 불신을 초래, 가뜩이나 고사 위기에 처한 자본시장에 결정타를 날리고 있다.

15일 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고객예탁금은 15조원대로 떨어지며 27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투자자들이 주식을 사기 위해 증권회사에 일시적으로 맡겨 놓은 고객예탁금이 급감한다는 것은 투자자들이 시장을 떠난다는 얘기다.

자본시장의 한 축인 파생상품 시장도 얼어붙고 있다. 주가연계증권(ELS) 발행액은 2년 만에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 일부 증권사는 파생상품 사업을 축소하거나 아예 접는 것까지 검토하는 실정이다.

회사채 시장은 더 심각하다. BBB급 비우량 기업의 회사채 발행은 거의 자취를 감췄다. 회사채 유통시장에서도 동양 사태가 터지기 전 하루 평균 7677억원이었던 거래량이 2주 만에 45.3%나 줄었다.

정치권은 이번 사태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며 해결사 역할을 자임하고 나섰다. 새누리당은 동양 사태 관련 태스크포스(TF)를 구성키로 했고, 민주당은 동양그룹 피해자 대책위원회 구성을 결의했다. 이번 국정감사에서도 동양 사태가 가장 뜨거운 이슈가 될 전망이다.

양대근 기자/bigroot@heraldcorp.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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