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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딴짓(?)하길 잘했네” 금성테크, 화장품사업으로 재기발판 마련
금성테크의 딴짓(?)이 3년 만에 빛을 내기 시작했다. 지난 2010년 4월 줄기세포 면역세포치료업체 라피앙스에 20여억원을 투자하며 시작한 화장품사업이 올 상반기에 들어서야 구체적인 성과를 내고 있는 것.

15일 금성테크에 따르면, 최근 화장품사업부문에서 제품 공급계약을 따내고 국책과제수행 참여기업으로 선정되는 등 재기의 불씨를 살리고 있다.

우선 금성테크는 지난달 4일 중국 청도우례유절상무유한공사와 50억원 규모의 ‘누보셀’ 화장품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전년도 매출액(약 83억원)의 60%에 이르는 액수다.

금성테크는 또 지난달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 글로벌코스메틱연구개발사업단이 보건복지부 예산 사업으로 발주한 ‘한방화장품 복합신소재 및 효능평가 기술개발’ 공모에서 참여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산ㆍ학ㆍ연 등에 총 600억원의 정부자금이 지원되는 사업이다. 이 사업에서 금성테크는 한방화장품이 해외시장 진출에 성공할 수 있는 과학적 기반 마련과 한방 신소재 및 효능 평가기술을 연구ㆍ개발하게 된다.

그러나 금성테크의 화장품사업이 처음부터 순항을 했던 것은 아니다. 금성테크는 화장품사업진출을 발표한 지 1년 만인 2011년 5월과 6월 잇달아 수십억원 규모의 줄기세포화장품 공급계약을 해지하며 투자자들의 눈총을 받았다.

이후 금성테크는 주력사업이었던 도시광산사업마저 유로존 금융위기 확산으로 인한 국제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큰 타격을 입으며 ‘적자의 늪’에 빠졌다. 금성테크의 2012년 영업손실은 약 23억원 가량. 올 상반기에도 적자는 이어져 28억원 상당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금성테크는 화장품사업을 회사의 신성장 동력으로 삼아 본격적인 변신을 꾀한다는 전략이다. 실제 금성테크는 올 들어 화장품 업체로의 변신을 본격 추진하면서 화장품사업부 신설, 제주도 화장품 제조공장 설립, 해외 수출 협약 체결 등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금성테크 측은 “베트남 시장 진출을 위한 화장품 안테나샵을 오픈할 계획도 있다”며 “현재 꾸준히 성과가 나오고 있는 만큼 화장품 전문업체로의 변신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슬기 기자/yesye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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