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비고’ 싱가폴 4호점이 위치한 선텍시티는 싱가폴의 ‘코엑스’라 할 만한 곳으로, 글로벌 기업과 금융사들이 몰린 번화가다. 컨벤션과 호텔, 레스토랑, 쇼핑가가 한 데 몰려있는 곳으로, 약 400여개의 유명 브랜드들이 입점해있다. 5개동에 걸친 사무실에는 약 2만명이 근무하고 있어, 내국인과 외국인을 두루 겨냥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추고 있다.
선텍시티의 푸드코트 역시 중저가 브랜드부터 최고급 파인다이닝 레스토랑까지 골고루 입점해 있어, 외식업계의 치열한 격전장이 되고 있다. ‘비비고’는 이 곳에서 치열한 경쟁을 통해 한식의 매력을 제대로 알리겠다는 포부를 세웠다.
‘비비고’ 선텍시티점은 점심시간에는 회사원들을 겨냥해 경쟁력 있는 가격의 ‘런치 스페셜’ 메뉴를 선보이기로 했다. 기존 비비고의 다양한 한식메뉴 뿐 아니라 싱가폴에서 특히 반응이 좋은 그릴 메뉴를 강화해 매콤한 맛의 ‘닭갈비(Bibigo Spicy Chicken)’와 ‘쌈장제육 구이(Grilled Ssamjang Pork)’를 출시하는 등 새로운 시도도 하고 있다.
CJ푸드빌은 싱가폴에서 래플즈 시티몰과 쇼핑센터 넥스몰, 마리나베이 파이낸셜센터에 총 3개의 ‘비비고’ 매장을 운영해왔다. 이 곳들은 모두 싱가폴의 유명 쇼핑센터로, 이를테면 주요 상권을 잇는 ‘골든 트라이앵글’을 형성한 셈이다.
래플즈 시티몰은 싱가폴의 대표 외식 브랜드들이 밀집된 곳이고, 쇼핑센터 넥스몰은 중부 지역을 대표하는 복합쇼핑몰이다. 마리나베이 파이낸셜 센터는 국제 컨벤션센터와 금융센터, 복합쇼핑몰이 모여 있는 초대형 매장이다. ‘비비고’가 선텍시티에 4번째 매장을 내면서 기존 3개의 매장과 더불어 한식 세계화에 더욱 힘을 가할 것이란 기대가 나오고 있다.
‘비비고’ 관계자는 “싱가폴은 ‘아시아의 용광로’라 불릴 정도로 다양한 인종과 식문화가 공존하는 곳으로, 글로벌 외식 브랜드들의 각축전이 치열하지만 국내 브랜드들은 이렇다 할 성적을 거두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비비고’는 2010년 중국에 이어 싱가폴에 진출했고, 지난 5월에는 인도네시아에 1호점을 여는 등 해외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라며 “2017년까지 동남아 시장에 점포를 100여 개까지 확대, 고객 접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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