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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투데이> 어느새 불혹…한국 근대화의 상징 소양강댐, 다시 날다
동양 최대 다목적댐 1973년 10월15일 완공, 수도권 용수공급 · 홍수조절 기여…명품 관광·레저시설로 대변신
‘수도권 물 공급량의 45% 담당’ ‘5억t 규모의 수도권 홍수 조절 능력’ ‘연간 353만㎾의 전기로 전국 수력발전 총량의 3분의 1 분담’….

경부고속도로와 함께 한강의 기적을 이룬 한국 근대화의 상징 소양강댐이 15일 만40세 생일을 맞는다.

높이 123m(해발 203m), 길이 530m, 총 저수량 29억t의 소양강댐은 1973년 10월 15일 준공 당시 동양 최대, 세계 4위에 해당하는 다목적댐으로 건립됐다.

박정희 전 대통령은 당시 경부고속도로(1970년), 서울지하철 1호선(74년)과 함께 ‘3대 국책사업’으로 지정해 직접 챙겼다. 연인원 617만명이 동원됐고, 당시 정부 예산의 6분의 1 수준인 321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 대역사였다. 


소양강댐은 1970~80년대 경제성장을 이끈 원동력이 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1978, 81년 등 전국적인 가뭄이 있던 해에도 소양강댐은 수도권에 안정적으로 물을 공급했다. 매년 7~9월 장마시기에 한강 수위를 1m 이상 낮춰 홍수 위험을 줄인다. 준공 직후인 1973년 11월 제2차 석유파동(오일쇼크)으로 심각한 전력난을 겪고 있을 때 수력발전을 시작해 전국 수력발전 총량의 약 3분의 1을 분담하면서 전력난 해소에 기여했다.

소양강댐은 전력생산, 홍수 및 가뭄 조절, 용수 공급 등을 맡는 다목적댐의 시대를 열었다. 1977년 안동댐, 1981년 대청댐, 1986년 충주댐 등 전국에 16개의 다목적 댐이 추가적으로 건설됐다

박성순 한국수자원공사(K-water) 소양강댐관리단장은 “소양강댐의 40년사는 대한민국 경제발전의 축소판”이라고 말했다.

소양강다목적댐 축조로 형성된 거대한 인공호수인 소양호는 ‘춘천팔경’의 하나로, 연간 100만명이 찾는 관광지 및 휴양지로서 지역 경제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소양강댐을 비롯한 16개 다목적댐을 관리 중인 수자원공사는 댐 주변에 물문화관을 조성하고 야간 댐 경관조명 사업도 추진 중이다. 댐을 수자원 관리 기능에서 고부가가치의 명품 관광ㆍ레저시설로 변모시켜 국민에게 사랑받는 친수공간으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한편 수자원공사는 소양강댐 준공 40주년을 맞아 18일 소양강댐 우안광장에서 준공 40주년 기념식을 연다.

박일한 기자/jumpcu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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