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강남 개포주공4단지 조합설립...사업속도 낼까
[헤럴드경제=박일한 기자]서울 강남구 개포 주공4단지가 재건축 조합설립 총회를 열어 새 조합장을 선출하고 본격적인 사업 착수를 결의했다. 개포 주공4단지는 강남 재건축 ‘블루칩’으로 통하는 개포지구 재건축 단지 가운데 사업 진행이 가장 늦었던 곳으로 다른 강남권 재건축 단지의 사업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14일 강남 개포4단지 재건축조합 및 개포동 인근 중개업소에 따르면 13일 오후 강남 컨벤션벨라지움에서 열렸던 개포4단지 창립총회에서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 설립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신임 조합장은 현 조합추진위원장인 장덕환씨가 선출됐다.

새로 출범한 개포 주공4단지 조합은 11월 강남구청에 조합설립 인가 신청을 할 계획이다.

개포주공4단지는 조합설립 일정이 확정된 후 이미 시세가 많이 뛰었다. 주공4단지 전용 50㎡형은 7월초 7억3000만원 하던 게 최근 7억8000만원까지 올랐고, 한달 전 4억8000만~4억9000만원하던 전용 36㎡형은 현재 5억4000만~5억5000만원까지 상승했다.

개포동 W공인 관계자는 “7월부터 9월말까지 시세가 많이 뛰다가 총회를 앞둔 이달들어 다소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며 “당분간 보합세를 유지하다가 지자체로부터 조합설립 인가가 확정되면 다시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현지 중개업자들은 개포4단지 사업이 반대파와의 갈등으로 주춤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추가분담금 등에 대해 이견을 가진 반대파가 새로 출범한 조합에 대한 반대가 극심해 현재 조합위원장 등을 상대로 소송전을 준비하고 있다고 알려졌기 때문이다.

현지의 한 중개업자는 “새 조합장이 추진위원장을 지내면서 기득권을 너무 과도하게 남용했다”며 “조합원간 진흙판 싸움이 시작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개포주공4단지는 지난 1982년 현재 최고 5층, 28개동, 2841가구로 준공된 아파트 단지다. GS건설이 현재 조합과 시공 계약을 맺은 상태다. 재건축이 완료되면 3329가구의 대단지 새 아파트로 거듭난다. 일반분양 물량은 60가구 정도 나올 예정이어서 일반분양 보다 조합원분 거래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크다.

곽창석 ERA 부동산연구소장은 “강남 개포주공 아파트는 강남권에 희소한 새 아파트가 가장 많이 공급되는 핵심 단지여서 사업에 속도를 내는 단지가 나타나면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라며 “추가분담금을 고려해도 아직 투자가치가 높다는 분석이 많아 관심을 가질 만하다”고 말했다.

jumpcut@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