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조재현의 부성애가 꽁꽁 얼어 있던 김재원의 마음을 녹였다.
10월 12일 오후 방송한 MBC 주말드라마 '스캔들 : 매우 충격적이고 부도덕한 사건'(극본 배유미, 연출 김진만 박재범)에서는 눈시울을 붉히며 은중(김재원 분)에게 집으로 돌아오라고 부탁하는 명근(조재현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재판장에 모습을 드러낸 태하(박상민 분)에게 명근은 더 이상 은중을 괴롭히지 말라고 부탁했다. 하지만 태하는 자기 방식대로 은중을 기르겠다고 고집했다. 명근은 “세상에 둘도 없는 아이”라며 그를 지켜줄 것을 거듭 부탁했다.
이후 명근은 은중을 찾아가 그동안 꺼내기 힘들었던 속마음을 꺼내놨다. 그는 “우리 집에 가자 은중아, 돌아와. 더 이상 상처받지 말고 어머니랑 같이 살아라. 네 몸에 시한폭탄이 달린 것 같아 조마조마 하다”며 울먹였다.
그는 이어 “나도 장태하도 네 어머니도 마지막 순간까지 지켜야 할 것이 있다면, 그건 바로 너다. 마지막 순간까지 놓치지 말아라”고 말했다.
그동안 명근에게 차갑게만 대했던 은중은 “더 오래, 좀 더 오래 하루라도 사세요. 돌아갈 거니까. 너무 늦지 않게 돌아갈 테니, 대문 손수 열어 달라”고 어렵게 입을 열었다.
나은 정만큼 기른 정도 진하다는 것을 여실하게 보여준 명근의 모습은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은중에 대한 태하의 의심이 걷히지 않는 가운데 설상가상으로 아미와의 관계까지 탄로나면서 사태는 점점 미궁 속으로 빠지고 말았다.
은중이 자신의 계획대로 태하에게 복수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조정원 이슈팀기자 /chojw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