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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렁이는 시장 아랑곳않는 해외금융주펀드…미국ㆍ유럽 금융주 대거 편입 수익률 고공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국내 주식형펀드 수익률이 제자리 걸음을 하는 사이 해외 금융주 펀드가 연초 이후 20% 이상의 수익을 거두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금융주 펀드는 은행ㆍ증권주와 같은 금융업종에 속하는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를 말한다.

전문가들은 해외 금융주들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주가가 급락한 만큼 반등도 크게 나타나고 있다며 미국과 유럽 등 글로벌 경기회복 속도가 빨라질수록 해외 금융주의 기대수익률도 점점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해외 금융주 펀드, 연초 이후 20.88% 수익=11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해외 금융주 펀드의 연초이후 수익률은 20.88%로, 테마별 펀드 수익률 중 단연 1위를 기록하고 있다. 같은 기간 해외주식형 펀드 평균 수익률 1.96%를 크게 웃돌고 있으며 연초 이후 국내 금융주 펀드 수익률 4.13%와도 대조된다.

국내외 금융주 펀드간 수익률 격차는 운용 기간이 길수록 더 커진다. 해외 금융주 펀드의 최근 2년간 수익률은 45.67%인 반면 국내 금융주 펀드는 3.67%에 그치고 있다. 


개별 해외 금융주 펀드 중에서는 한국투자신탁운용의 ‘한국투자월스트리트투자은행증권투자신탁 1(주식)(A)’이 올 들어 수익률 24.77%로 가장 높았다. 유리자산운용의 ‘유리글로벌거래소증권투자신탁 1[주식] Class A’ 24.71%, 하나UBS자산운용의 ‘하나UBS글로벌금융주의귀환증권투자신탁[주식]ClassA’ 19.14%, 피델리티자산운용의 ‘피델리티글로벌금융주증권자투자신탁(주식-재간접형)’ 17.90% 등의 순이다.

조성만 한국투자신탁운용 글로벌운용팀장은 “금융위기를 벗어나면서 선진국 은행의 건전성과 수익성이 정상화됐고, 2012년 이후 미국 주택시장의 회복과 함께 내수 경기가 살아나면서 금융주 펀드의 성과가 좋았다”고 분석했다.

▶미국ㆍ유럽 금융주 대거 편입이 주효=이처럼 해외금융주 펀드가 고공행진을 펼치고 있는 것은 경기회복세가 완연한 미국과 유럽 금융주에 대거 투자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수익률 상위 펀드들이 담고 있는 종목을 살펴보면 ‘한국투자월스트리트투자은행증권투자신탁 1(주식)(A)’은 지난 7월 기준으로 JP모건체이스에 운용자금 중 8.09%를 투자했고 모건스탠리 7.78%, 뱅크오브아메리카 7.48%, 시티그룹 71.8% 순으로 미국 금융주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유리글로벌거래소증권투자신탁 1[주식] Class A’는 세계 최대 선물기업인 미국 시카고상업거래소(CME)그룹과 싱가포르 증권거래소에 운용자금 중 각각 9.85%, 9.23%를 투자하고 있다. 또 독일 증권거래소인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를 소유ㆍ운영하는 도이체뵈르제(9.20%)도 이 펀드의 포트폴리오에 포함돼 있다.

조 팀장은 “2012년 이후 상승에도 불구하고 현재 벨류에이션 측면에서 여전히 역사적 평균 수준 이하로 투자 매력이 높다”면서 “앞으로 선진국의 완만한 금리 상승시 이자 마진 상승과 대출 증가에 따른 수익성 향상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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