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10일 방송한 MBC 수목드라마 '메디컬 탑팀'(극본 윤경아, 연출 김도훈) 2회에서 는 파란병원이 문을 닫게 된 상황에서 환자들을 요양원이나 다른 병원으로 보내야 하는 박태신(권상우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한승재(주지훈 분)의 러브콜로 메디컬 탑팀 합류를 앞둔 박태신이지만, 파란 병원에 홀로 남아 있을 환자들만을 걱정하며 ‘진짜 의사’다운 면모를 보였다. 특히 파란 병원 환자들이 그를 그리워하며 찾아왔고, 박태신의 마음은 더 무거워졌다. 결국 박태신은 메디컬 탑팀에 합류하면 파란병원을 다시 되찾아주겠다는 한승재의 조건을 수락했다.
이 과정에서 권상우는 전작 ‘야왕’과는 전혀 다른 연기로 눈길을 끌었다. 복수와 사랑에 눈 먼 남자를 연기했던 그가 이번 드라마에서는 오직 환자만을 생각하는 따뜻한 의사로 분해 시청잗르의 마음을 녹인 것.
특히 감정을 함부로 표출하지 않는 박태신을 섬세한 감정, 내면 연기로 그려내며 마치 옷에 잘 맞는 옷을 입은 듯 자연스럽게 소화했다. 그동안 수 많은 작품들을 통해 감정이 분출되는 연기를 선보였던 그의 새로운 변신은 시청자들에게 신선함을 자아냈다.
권상우는 데뷔 이래 처음으로 의학 드라마에 도전했음에도 불구, 명석하고 따뜻한 의사 캐릭터를 폭 넓은 연기력으로 소화했다. 또 상대 배우 정려원과도 완벽한 호흡을 과시하며 향후 전개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권상우의 신선한 변신과 호연이 돋보이는 ‘메디컬 탑팀’이 수목극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 기대되는 이유다.
양지원 이슈팀기자 /jwon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