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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은행 한국사무소 연내 문연다
현오석 부총리-김용 총재 설립협정문 서명…본사는 인천 송도 · 연락사무소는 서울에
[워싱턴=안상미 기자] 세계은행그룹(WBG)의 한국사무소가 이르면 연내 문을 연다. 인천자유경제구역 송도에 본사를, 서울 중심업무지역에 연락사무소를 두기로 했다.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 참석차 미국 워싱턴을 방문 중인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김용 WB 총재와 만나 WBG 한국사무소 설립협정문에 서명하고 사무소 위치ㆍ운영 방안 등을 논의했다. WBG의 한국사무소 설립 계획은 지난해 10월에 발표된 바 있으며, 11일부터 열리는 IMF와 WB 연차총회를 계기로 서명식이 진행됐다. 현 부총리는 “지금은 한국과 WBG의 협력관계에 있어 중요한 시점”이라며 “WBG 한국사무소 설립을 바탕으로 세계은행과 한 차원 높은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발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사무소에는 세계은행(국제부흥개발은행과 국제개발협회)뿐 아니라 국제금융공사와 국제투자보증기구도 참여할 예정이다. 국제금융공사는 민간 분야를 통해 개도국을 지원하는 국제개발원조기구이며, 국제투자보증기구는 개도국에 대한 외국인 직접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해 정치적 위험에 대한 보험을 제공하는 국제기구다. 국제금융공사는 한국의 기업의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인프라, 제조업, 서비스업, 및 금융업 분야에서 협력 사업을 확대하여 신흥국 투자를 강화할 계획이다. 

미국 워싱턴을 방문 중인 현오석(왼쪽)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0일(현지시간) 세계은행에서 김용 WB총재와 세계은행그룹 한국사무소 설립 협약서에 서명한 뒤 악수하고 있다.                                                             [사진제공=기획재정부]

사무소 설립은 설립 협정문의 국회 승인을 거쳐 연내 개소를 목표로 하며, 김 총재가 개소식에 참석키로 했다. 인천시와 서울시가 유치 경쟁을 벌였던 한국사무소 입지는 본사는 인천에, 연락사무소는 서울에 두는 것으로 결정됐다.

김 총재는 “지속가능한 발전,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인프라 및 서비스 제공, 역동적인 지식경제로의 전환 등 한국의 경제발전 경험은 많은 개발도상국에게 교훈을 줄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또 이날 면담에서 국제개발협회 제17차 재원 보충과 원조 전달체계 개선에 대한 한국 정부의 지원을 요청했다.

현 부총리는 김 총재 주도로 추진 중인 WBG의 전략과 개혁 방안에 지지 입장을 표명하며 “재정 기여뿐만 아니라 지식 공유 차원에서 한국의 개발 경험을 적극 전수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hu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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