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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별상품보다‘포트폴리오’로 슈퍼리치 잡는다
하나대투증권, 자산관리 명가 재건 시동 - <상> 자산관리의 패러다임을 바꾼다
‘포트폴리오 솔루션팀’ 출범
9인의 전문가가 ‘원스톱’ 고객관리

상속·세무 등 상담 요청땐
팀이 직접 제안서 들고 방문
종합사후관리로 차별화 서비스


720만명에 달하는 베이비부머(1955~1963년생) 세대의 은퇴가 가시화하면서 이들의 은퇴자금을 관리하는 자산관리시장이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국내 증권사는 앞다퉈 관련 조직을 구성하는 등 미래의 고객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한창이다. 이런 가운데 하나대투증권이 차별화한 종합자산관리서비스 제공을 위해 최근 출범시킨 ‘포트폴리오 솔루션(PSㆍPortfolio Solution)팀’이 주목받고 있다.

▶PS팀, 자산관리 ‘명가(名家) 재건’의 첨병=임창섭 하나대투증권 사장은 취임 직후부터 ‘종합자산관리 명가를 재건하겠다’는 슬로건을 내걸고 회사의 자산관리 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혁신과 투자에 매진하고 있다. 이 같은 혁신의 일환 중 하나로 기존 WM(Wealth Management) 본부를 PWM(Private WM) 본부로 확대 개편했고, PWM 본부 소속으로 PS팀을 탄생시켰다.

PS팀은 금융시장의 변화를 예측하고 종합적인 사후관리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하기 위한 전담 팀이다. 포트폴리오 구성ㆍ상품 개발ㆍ마케팅ㆍ세무ㆍ부동산 분야 전문가 9명으로 이뤄져 있다.

주요 타깃은 거액 자산을 보유한 슈퍼리치다. 지난달부터 1차로 하나금융그룹 내 프라이빗뱅커(PB)가 요청한 고객 58명에 대한 컨설팅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이 작업을 마친 뒤 30억원 이상의 고액자산가까지 범위를 넓혀 나갈 예정이다. 

하나대투증권 포트폴리오 솔루션(PS)팀이 서울 여의도 하나금융프라자 앞에서 파이팅을 외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팀장인 양경식 이사(앞줄 오른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김유영 차장, 윤문한 차장, 한정엽 부부장, 황진수 부부장, 오승국 과장. 
[사진제공=하나대투증권]

▶원스톱 서비스와 철저한 사후관리…패밀리 오피스와 차별화=PS팀은 복잡한 중간과정을 모두 없애고 고객이 전문가로부터 원스톱으로 자산관리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는 최근 증권가에서 유행하고 있는 ‘패밀리 오피스팀’과 차별화되는 부분이다. 특히 상속이나 증여, 세무 부문의 상담이 필요하다는 요청이 들어오면 팀이 직접 제안서를 들고 방문해 그 자리에서 고객 니즈를 모두 만족시키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자산의 과감한 리밸런싱 전략도 PS팀만의 강점이다. 기존 고객의 포트폴리오를 점진적이고 소극적인 방법보다는 구체적이고 적극적인 방향으로 바꿀 수 있도록 권장한다.

팀장인 양경식 이사는 “내가 만난 대부분의 고객은 3억원 이상의 자산가임에도 비우량 주식을 보유하거나 수익률이 나쁜 펀드만 가진 분이 많았다”면서 “현재의 시장 흐름에 맞지 않는 종목이나 펀드는 과감하게 팔고 적정한 수익이 나면 시장 상황에 따라 매도 후 재매수하는 전략을 권하고 있다”고 말했다.

철저한 사후관리서비스도 제공된다. 한 번 방문했던 고객의 DB를 구축해 3개월 단위로 국내외 금융시장 변화에 따른 자산 리밸런싱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건강한 금융 통해 3대를 이어갈 신뢰 쌓겠다”=PS팀의 궁극적인 목표는 ‘건강한 금융’이라는 금융 본연의 역할을 되살리는 데 있다. 이를 통해 미국처럼 3대를 이어갈 수 있는 자산관리와 고객의 신뢰를 쌓겠다는 것이다.

해외 상품에 대한 적극적인 추천도 이뤄지고 있다. 양 이사는 “지금 대부분의 자산가가 국내와 해외 비중을 9대1 정도로 두고 있다”면서 “국내 투자자산의 가치가 예전만큼 빠르게 오르지 않는 저성장과 저금리 상황에서 5대5의 비중까지 해외 투자를 권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 자산관리는 단순히 상품이 아닌 포트폴리오를 파는 시장이 될 것”이라며 “좋은 상품을 고르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후에 상품 관리와 대응이 더 중요해지는 만큼 PS팀의 역할이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대근 기자/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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