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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멀어지는 QE(양적완화)축소?…글로벌경제, 그녀의 입만 쳐다본다
옐런 Fed 신임의장 지명…美 출구전략 이목집중
“경기회복 징후 없는 경제지표”
테이퍼링 시점 주판알 튕기기
9월 FOMC 회의록 공개

“채권시장 2조3000억弗 증발”
IMF, 조기 출구전략에 경고
디폴트 우려 美 재정위기 변수
CNN “내년까지 테이퍼링 없다”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부의장이 의장후보로 지명된 가운데, 이제 시장의 눈은 미국이 언제 출구전략을 단행할 것인지에 쏠려 있다. 특히 9일(현지시간) 공개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서 Fed 내 테이퍼링(양적완화 단계 축소)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진 것으로 나타나 주목된다.

이런 가운데 국제통화기금(IMF)은 이날 “미국의 출구전략이 성급하게 이뤄질 경우 미국 국채 장기금리가 단기간에 1%포인트 상승해 채권시장에서 2조3000억달러가 증발할 뿐 아니라 글로벌 주식ㆍ부동산ㆍ외환 시장이 연쇄적 충격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Fed, 테이퍼링 부작용 우려 목소리↑=FOMC 회의록에 따르면 지난달 17~18일 열린 회의에서 대다수 위원들은 연내 채권매입의 속도를 늦추고 내년 중반께 양적완화를 중단할 필요가 있다는 데 대체로 의견을 같이했다. 특히 일부 위원은 “시장이 채권매입 축소를 예상하는 상황에서 이를 늦출 경우 Fed의 효율적 소통에 심대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다른 일부 위원은 “최근 몇개월간 재정상황이 어려운데다 경제지표도 실망스러운 결과를 보이고 있다”면서 “양적완화 출구전략을 시작하기 위해서는 더 확실한 경기회복 징후를 확인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벤 버냉키 의장도 지난달 회의 직후 기자회견에서 “현재의 노동시장 상황 등이 우리가 기대하는 것과는 아직 거리가 멀다”고 지적했다.

▶옐런ㆍ재정위기 변수…테이퍼링, ‘연말 vs 내년’=한 Fed 관료는 “시장이 자산매입 축소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는 상황에 공개된 회의록은 Fed의 (테이퍼링)발표가 올해 말로 연기될 것으로 전망케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지난달 회의 이후 예산안 협상 결렬에 따른 연방정부 셧다운(부분 업무 중지) 사태가 현실화한데다 연방정부 부채상한 초과에 따른 국가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까지 커지면서 Fed의 ‘연내 양적완화 출구전략’에도 변수가 생겼다고 지적했다.

특히 최근 미국 고용지표가 저조한 흐름을 보여 Fed가 섣불리 테이퍼링을 단행하지 못할 것이란 분석이다. 평소 물가보다 고용 안정을 중시하는 옐런 부의장의 ‘비둘기파’ 성향상 테이퍼링에 나설 명분이 뚜렷하지 않다는 것이다.

실제로 8월 이래 미국 실업률은 7.3%로 당초 Fed가 출구전략 선제조건으로 내건 실업률 6.5%을 크게 웃돌았다. 또 지난달 28일 기준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30만8000건으로 전주보다 1000건 늘어나는 등 고용지표가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에 CNN머니는 2014년까지 테이퍼링이 시작되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하며, ▷셧다운과 디폴트 리스크 지속 ▷셧다운으로 경제지표 발표가 중단되면서 Fed가 경제의 흐름을 가늠하기 어려워진 점 ▷Fed 의장 변화를 둘러싼 불확실성 등을 이유로 들었다.

강승연 기자/sparkli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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