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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BK “ING생명 인수땐 10년이상 경영”
김병주 회장, 인수 추진 ING본사방문 간담회서 의지…사모펀드 부정적 시각 해소 차원
금융당국 11월말 승인여부 확정


ING생명 인수를 추진 중인 MBK파트너스가 ING생명 인수는 장기적 투자 목적을 위해 추진한 것이라며 ING생명 직원들 달래기에 나섰다.
기업사냥을 목표로 활동하는 사모펀드에 대한 ING생명 직원들의 부정적인 시각을 돌려놔 인수과정에서 부정적 요인을 해소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10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윤종하 MBK파트너스의 한국법인 대표는 최근 ING생명 본사를 방문, 120여명의 지점장들과 간담회를 열고 ING생명 인수는 장기적인 투자 목적으로 이뤄진 것이라는 점을 확실히 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김 회장이 먹튀 등 사모펀드가 인수하는 것에 대한 ING생명 직원들의 부정적인 시각을 해소하기 위해 직접 나서 간담회를 열고, 본인의 입장을 적극 밝혔다”면서 “직원들의 복지 향상을 위한 다양한 방안도 강구하겠다는 점도 강조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처럼 MBK파트너스측이 ING생명 직원들을 달래고 나선 것은 노조 반발 등 인수과정에서 부담요인을 제거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ING생명 노조는 지난 5월 성명서에서 “사모펀드인 MBK가 C&M케이블, HK저축은행, 웅진코웨이, 네파 등을 인수한 후 사모펀드의 본능을 숨기지 않고 있다”면서 MBK파트너스의 인수에 반대하고 있다. 특히 노조는 HK저축은행의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C&M케이블 인수 뒤 분사를 시도하는 것으로 미뤄 직원들을 파트너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업계 일각에서도 MBK파트너스가 ING생명을 인수하더라도 얼마 안돼 다시 시장에 매물로 내놓고 더 많은 금액을 받고 되팔 것이라는 분석도 적지 않다.

업계 관계자는 “외환은행 먹튀로 부정적 이미지를 각인시킨 바 있는 사모펀드 론스타의 영향으로 국내 M&A시장에서 외국계 사모펀드에 대한 이미지가 좋지 않은 건 사실”이라며 “금융당국도 이 점을 부담스럽게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현재 MBK파트너스에 대한 대주주 적격성을 심사 중이며, 11월말쯤 승인여부를 확정지을 예정이다. ING생명 관계자는 “금융당국의 대주주에 대한 적격성 심사 결과가 나와봐야 알겠지만, MBK파트너스가 인수한 후 10년 이상 경영을 유지하고, 사명도 몇년간 그대로 사용하는 등 금융당국에 몇가지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안다”면서 “지금 현재 직원들 대부분이 진행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김양규 기자/kyk7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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