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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펀드도 직접투자도 싫다면…주식고수 ‘미러링 어카운트’ 두드려라
여유자금 5000만원을 주식으로 굴리고 싶은 대기업 부장인 김모(45) 씨. 그런데 펀드에 돈을 맡기기는 싫고, 그렇다고 직접투자를 하기에는 정보와 시간이 부족해 고민했다. 종목을 잘 고르고 매매 타이밍도 잘 잡는 주식고수를 따라해보고 싶지만 주위에 그런 사람은 없었다. 그러던 차에 ‘미러링 어카운트(Mirroring Account)’를 알게 됐고 과감히 투자했다.

‘미러링 어카운트’는 증권사가 투자성과가 좋은 리더투자자(투자자문사)를 선발해 전략과 성과를 공개하고, 고객은 자신이 따라하고 싶은 자문사를 선택해 동일한 투자를 통해 성과를 얻는 방식이다. 투자자가 본인 성향에 맞는 전문가의 포트폴리오를 선택하면 말 그대로 거울처럼 그대로 매매해준다.

증권업계에서는 삼성증권이 2011년 6월부터 단독으로 운영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트리니티’ ‘그로쓰힐’ ‘마루’ ‘에셋디자인’ ‘이룸’ ‘V&S’ ‘한가람’ ‘라임’ 등 8개 투자자문사의 모델을 운용하고 있다. 우수한 운용성과를 보여온 자문사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한가람과 라임은 각각 지난 8월과 9월 새롭게 편입됐다. 

자문사마다 장기성장, 가치투자, 우량주 투자, 고위험&고수익 투자 등 다양한 운용전략을 갖고 있다. 고객 입장에서는 본인의 투자성향과 자문사별 특징에 맞춰 가입하면 된다. 삼성증권은 현재 500억원 정도를 운용하고 있다.

문진철 삼성증권 랩운용팀 차장은 “지난해 시작한 자문사의 경우 절반 이상이 10% 이상, 최근 시작한 자문사도 5% 이상의 수익률을 내고 있다”며 “다만 자문사 선택 시 단순 수익률만 보지 말고 본인 투자성향에 대한 충분한 상담 후 선택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미러링 어카운트의 가장 큰 장점은 전문투자자의 주문신호를 실시간으로 포착, 고객 계좌의 주문을 결정해 장중에도 신속한 의사결정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리더투자자의 판단 아래 이뤄지는 매매를 삼성증권 운용파트에서 모니터링 후 결정하는 이원화된 운용구조로 안정성을 보강했다. 편입 제외 종목, 손절매 조건 입력 등 고객이 원하는 개별운용조건은 시스템에 최우선 반영된다.

미러링 어카운트는 최소 5000만원 이상이면 가입할 수 있다. 수수료는 분기 단위로 0.6%를 후취한다. 거래에 따른 매매수수료는 따로 발생하지 않는다. 평가금액은 실시간으로 알 수 있어 수익률 상황에 따라 언제라도 해지할 수 있다. 다만 주식에 투자하기 때문에 손실 가능성은 있으며 상품 특성상 최소 6개월 이상 가입해야 수익률 확보에 도움이 된다는 조언이다.

권남근 기자/happyda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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