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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EO 대행에다 공석까지, 금융공기업 국감 시들?
[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공공기관장 인사 지연과 교체로 올해 금융 공기업에 대한 국정감사는 시들해질 전망이다. 최고경영자(CEO)가 공석인 기관이 여러 곳인데다 갓 취임한 수장도 상당수여서, 국회가 기관장에게 책임을 묻기 어려운 상황이 돼 버렸다.

지난 2일 취임한 서근우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은 오전 7시에 출근해 저녁 11시에 퇴근하는 ‘7 To 11’의 강행군을 이어가고 있다. 신보 업무파악은 물론 상견례에다 국감까지 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서 이사장은 공휴일인 지난 9일에도 출근해 저녁 11시쯤 퇴근했다.

신보 관계자는 “신임 이사장이 보통 업무를 파악하는데 한달 정도 걸린다”면서 “서 이사장은 취임한지 한달도 안돼 국감 시즌이 돌아오다 보니 요즘 임원들로부터 과외받듯 국감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 이사장보다 하루 먼저 취임한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업무 파악에 시간이 모자라는데, 각종 대외 행사 참석과 국감까지 준비해야 하는 처지다.

신보와 거래소는 그나마 신임 이사장이 취임해 국감을 준비하고 있지만 정책금융공사와 기술보증기금, 코스콤(증권전산) 등은 수장 없이 대행 체제로 움직이고 있다. 진영욱 정금공 사장은 지난 7일 사임해 이동춘 부사장이 사장 대행으로 국감을 준비하고 있다. 

김정국 기보 이사장과 우주하 코스콤 사장은 지난 8월 말과 6월 초 각각 사의를 밝혔다. 이 금융 공기업들은 사장 대행이 국감을 준비하고 있어 정치권이 사실상 책임을 묻기가 어렵다.

금융 공기업의 사정이 이러다 보니 올해 이들에 대한 국감이 시들해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정치권은 관련 역량을 금융위와 금융감독원에 집중할 방침이다. 동양사태가 핵심이다.

국회 정무위 관계자는 “기관장 자리가 공석이거나 신임 기관장이 많아 금융 공기업에 대한 올해 국감은 별 소득이 없을 것”이라면서 “금융 쪽 이슈가 동양사태나 관치금융 등 정치적 이슈가 많은 만큼 금융위나 금감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carri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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