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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자인포럼>산업디자인 대가의 충고…한국 기업 리서치 편향 깨고 균형 찾아야
[헤럴드경제= 정태일 기자]세계적인 산업디자이너 스테파노 지오반노니는 한국 기업들이 디자인에 많이 신경쓴다고 하지만 아직까지 리서치를 보다 중시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지오반노니는 지난 8일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열린 헤럴드디자인포럼 강연 뒤 기자와 만나 “한국 기업은 최근 들어 디자인 수준 많이 올라왔다, 특히 삼성전자 등 대기업은 해외에 많이 알려졌고 이제 메인스트림을 겨냥한 대중적 제품을 많이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여러 한국 기업과 일하면 느낀 점은 여전히 디자인보다는 리서치에 더 중점 두는 것 같다”며 “그 중에서도 테크놀로지(기술) 분야에서 리서치 편향이 강하다”고 말했다.

이에 지오반노니는 “모든 기업은 리서치뿐만 아니라 이미지, 디자인, 마케팅, 브랜드 각 분야에서 동일한 수준의 철학과 비전을 유지해야 하는데, 그런 면에서 한국 기업은 균형이 부족한 것 같다”고 꼬집었다. 

헤럴드디자인포럼에서 스테파노 지오반노니가 강연을 하고 있다.  [김명섭 기자/msiron@heraldcorp.com]

이와 함께 이탈리아 출신의 지오반노니는 자국 디자인 접근법이 북미와는 분명히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이탈리아 디자인 업계에서는 미국식 디자인 접근법에 비판적으로 생각한다”며 “미국은 디자인을 비즈니스 도구로 다룬다면 이탈리아는 보다 근본적으로 디자인 본연에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미국 비즈니스는 디자인을 문화로 일궈내는 이탈리아 모델을 배워가는 상황”이라며 가장 대표적인 예로 “애플 같은 회사가 디자인으로 성공할 수 있었던 배경에 미국 비즈니스업계가 이탈리아 디자인 모델을 차용한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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