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9일 첫 방송한 '상속자들'에서는 상위 1% 김탄(이민호 분)과 최하위층 차은상(박신혜 분)의 아찔한 첫 만남과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가 중점적으로 그려졌다.
김탄은 누구보다 호화로운 삶을 살고 있지만, 실상 누구보다 외로운 삶을 살고 있었다. 내연녀의 자식이라는 곱지 않은 시선과 형 김원(최진혁 분)의 미움을 독차지하고 있는 불운아다. 미국에서의 생활 역시 김원의 입김 때문에 성사된 것으로, 유학이 아닌 유배였다.
차은상의 삶은 겉으로나 안으로나 비참했다. 식모살이를 하고 있는 어머니와 미국으로 떠나버린 언니를 둔 차은상은 아르바이트에 허덕이며 빠듯하게 살고 있었다.
차은상은 결혼한다는 언니 은석(윤진서 분)의 말을 철썩같이 믿고 과감히 미국행에 오른다. 하지만 그가 본 광경은 처참했다. 은석은 결혼을 위장, 남자와 동거를 하고 있었고 빚에 허덕이면서 웨이트리스 일을 하고 있던 것.
그런 언니에게 모든 돈을 빼앗긴 차은상은 우연치 않게 그 장면을 목격하고 있던 김탄과 얽히게 된다. 김탄은 차은상에게 숙식을 제공해 줬고, 이렇게 두 사람의 아찔한 인연이 시작된 것.
이후 두 사람은 제국고에서 다시 만나게 된다. '가난 상속자'인 차은상에게 제국고는 넘을 수 없는 벽이었으나 기애(김성령 분)의 외도를 목격한 엄마의 협박 덕에 제국고에 입성하게 된 것.
이 외에도 이보나(크리스탈 분), 윤찬영(강민혁 분)과 차은상 간 관계, 그리고 유라헬(김지원 분)과 차은상의 범상치 않은 라이벌 구도 역시 드라마의 묘미였다.
또 김성령, 김미경 등 관록있는 배우들의 열연과 최진혁, 윤진서의 호연 역시 극의 완성도를 높였다.
이처럼 '상속자들' 첫 회는 상위 1% 김탄과 '캔디형 가난 상속자' 차은상이 만들어 갈 에피소드와 제국고 학생들, 그리고 제국그룹이 그려낼 좌충우돌 로맨스를 예고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양지원 이슈팀기자 /jwon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