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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채원, 그의 좋은 느낌 '通했다'
"시놉시스를 받았을 당시의 좋은 느낌을 믿는다."

KBS2 월화드라마 '굿 닥터'(극본 박재범, 연출 기민수 김진우)의 방영에 앞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문채원이 한 말이다. 그의 '좋은 느낌'은 통(通)했다. 지난 8일 종영된 이 드라마는 19.2%(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기록하며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줄곧 월화극 정상을 차지, 시청자들의 좋은 평가를 이끌어내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최종회는 행복한 결말로 대장정의 마침표를 찍었다. 시온은 의사의 꿈을 이뤘고, 사랑도 거머쥐었다. 극중 성원대학교 소아외과 의사들 역시 꿈과 사랑, 그리고 좋은 의사가 되기 위한 마음가짐을 가지게 됐다. 1년 후 시온은 무서운 선배가 돼 레지던트를 나무라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안겼다.

문채원은 극중 차윤서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이렇다 할 실패 없이 승승장구 살아온 인물로, 구김살 없고 자신감 넘치는 성격의 소유자다. 소아외과 펠로우로, 능력 있는 의사로 살아가던 중 시온(주원 분)을 만나 한층 성숙해지고 의사로서의 사명감도 투철해졌다. 아울러 그와의 알콩달콩 연애로 보는 이들의 부러움을 사기도 했다.


'굿 닥터'를 통해 또 한 번의 '변신'에 성공했다. 캐릭터를 제대로 표현하기 위해 하나로 묶은 헤어스타일과 편안한 차림의 의상을 고집했다. 화장기 역시 거의 없는 듯한 수수한 모습으로 맡은 배역을 소화했다. 예뻐보이고, 좀 더 튀고 싶은 여배우의 욕심을 거두고 오직 작품을 위해, 작품만을 생각한 문채원의 현명함이 빛을 발한 대목이기도 하다.

때문에 시청자들 역시 극에 깊이 몰입할 수 있었고, 윤서의 감정선도 쉽게 따라갔다. 시온을 만나 인간으로서, 또 의사로서 변해가는 윤서의 행보는 물론 사랑에 빠진 한 여성의 설렘도 시청자들은 공감할 수 있었다. 이로써 그는 앞서 종영된 드라마 '공주의 남자'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남자'에 이어 '굿 닥터'까지 KBS2의 3연타 홈런을 이뤄냈다. 자신을 내려놓고, 오직 배역만을 위한 그의 열정이 통한 결과다.


문채원은 "처음 제가 이 드라마의 시놉과 대본을 읽었을 때 느꼈던 따스함과 기분 좋은 떨림이 끝까지 잘 전달될 수 있어서...그런 감정을 공유할 수 있어서 행복하고 보람을 느끼며 작업했다. 건강하고 행복한 기운의 순수한 드라마를 만들어 보고 싶었다"라며 "여러분들에게 '굿 닥터'가 잃어버렸던, 잊고 지냈던 순수와 동심, 따스한 고운 마음을 다시금 일깨워 줄 수 있었던 드라마였기를, 우리 소아외과팀이 그런 캐릭터들이였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덕분에 차윤서라는 사람 냄새 가득한 사랑스러운 인물을 표현하는데 큰 힘이 됐다"고 벅찬 종영 소감을 전했다.

진정으로 작품을 위하는 현명한 배우, 문채원. 빠른 시일 내에 그의 또 다른 '좋은 느낌'을 만나고 싶다.

김하진 이슈팀기자 /hajin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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