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8일 오후 서울 목동 41타워 4층 더 브릴리에에서 열린 서바이벌 오디션 'K팝스타 시즌3'(이하 K팝스타) 기자간담회에는 박성훈 PD, 양현석, 박진영, 그리고 유희열이 참석했다.
먼저 가장 큰 이슈는 바로 보아의 하차 이유였다. 박성훈 PD는 "시즌2를 끝내고 나서 보아에게 고민이 있었던 것 같다. 본인이 2년 동안 심사위원을 하며 뿌듯함과 만족함을 느꼈지만, 그 안에는 해결되지 않은 갈증이 있었던 것 같다"면서 "현역가수로 미뤄왔던 스케줄이 많았던 것 같다. 심사위원 보아도 중요하지만 가수 보아의 성공도 중요한 일 아닌가"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프로그램 관계자는 "SM엔터테인먼트가 'K팝스타'에서 빠진 것은 아니다. 보아만 하차했을 뿐"이라면서 "보아가 아직 20대인데 가수로서 왕성히 활동하고 싶은 게 당연한 것 아니냐"고 말했다.
'K팝스타' 측의 말을 정리하자면 보아는 그동안 '현역가수'로서 미뤄둔 스케줄이 많았고, 결국 이번 시즌에서 손을 떼게 된 것이다.
보아의 공석을 메우게 된 유희열은 부담감을 갖고 있으면서도 남다른 포부를 전했다. 그는 "'K팝스타3' 출연을 걱정했던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새로운 인물을 찾아내는 데 있어 우리 회사가 서투르다. 이번 'K팝스타'가 새로운 기회가 될 것 같다"면서 "감독님이 'K팝스타'에 대해 '공정한 경쟁'이라고 말씀하셨는데 그 말에 상당히 끌렸다"고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
박성훈 PD를 비롯 기존 심사위원 양현석, 박진영은 유희열의 합류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박성훈 PD는 "유희열은 음악 관련 일을 하는 피디라면 모두 다 침을 흘릴만한 분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그동안 SM에서 가르치는 방향, YG의 방향을 볼 수 있었다면 유희열 씨는 전혀 다른 감성을 뽑아낼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 아주 재미있고 의미있는 심사를 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에 'K팝스타'가 내세운 SM, JYP, YG '3강구도'는 심사위원이 교체됨에 따라 자연스럽게 허물어졌다. 새로운 심사위원으로 합류한 유희열이 어떤 활약을 펼칠 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심사위원으로서 활동이 전무한 그가 펼칠 심사기준과 방식에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시즌 1, 2의 명성으로 시즌3로 출발을 알린 'K팝스타'가 과연 그 인기를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양지원 이슈팀기자 /jwon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