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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진국도 자나깨나 기초과학 연구 걱정… 노벨상 수상자들, 자금지원 축소 우려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정부 일시폐쇄)과 시퀘스터(자동 예산감축) 조치에 노벨상 수상자들도 정부 자금지원 축소로 인한 기초과학 연구 중단을 우려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7일(현지시간)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한 제임스 로스먼(62) 예일대 생명과학 교수와 랜디 셰크먼(64) 버클리 캘리포니아대 분자생물학 교수, 토마스 쥐트호프(57) 스탠포드대 생리학 교수 등은 정부 예산 감축 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보도했다.

연방정부 셧다운이 2주차로 접어들며 미국 국립위생연구소(NIH)도 문을 닫았다. 이뿐만 아니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지난 3월 5%인 15억5000만달러의 예산감축을 지시했다.

쥐트호프 교수는 이날 한 컨퍼런스에서 과학 연구기금이 “위태롭다”고 밝혔다. 공동 수상자인 셰크먼 교수 역시 한 인터뷰에서 “사람들이 이제 정부 활동 중단으로 인해 서서히 없어지고 중단되는 (기초과학 연구)투자를 다시 상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사진>(순서대로)랜디 셰크먼 버클리 캘리포니아대 분자생물학 교수, 제임스 로스먼 예일대 생명과학 교수, 토마스 쥐트호프 스탠포드대 생리학 교수. [사진=노벨상위원회 홈페이지]

기초과학 연구는 연구 성과를 확인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릴 뿐만 아니라 비용도 많이 들지만 한 번의 성공으로 큰 경제적 효과와 사회적 반향을 가져올 수 있다. 이번 노벨상 수상자들의 연구 결과 역시 세포에서 특이 단백질이나 호르몬이 전달되는 시스템을 발견해 새로운 당뇨병 치료법을 개발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었다. 특히 의약 분야에 공헌할 것으로 보이며 셰크먼은 “제3세계의 인슐린 공급에 공헌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이들의 연구도 어떤 명백히 가시화된 이득이나 결과가 보이지 않은 채로 시작됐지만 꾸준한 투자와 함께 연구 성과를 달성했다.

특히 로스먼 교수도 한 인터뷰에서 “한 번 성공하기까지 5번의 실패가 있었다”며 “지금과 같은 이런 식의 지원은 이제 점점 더 줄어들고 있으며 이것은 국가적인 이슈이다”라고 말했다.

셰크먼 교수는 “미국의 기초과학 연구 투자는 중대한 사안”이라며 바이오 기술과 기타 산업에 유용한 중요한 과정들에 대한 이해가 필요함을 강조했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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